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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카페] 3·1운동 백 주년 기념 각종 캠페인 주목쉽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재탄생… 3·1절은 공휴일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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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8  16: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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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의 매화나무에 하얀 꽃들이 폈다. 매년 돌아오는 봄이지만, 올해에는 더욱 특별한 봄이 찾아왔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봄이기 때문이다. 선조들의 공헌과 희생이 없었더라면 꿈꾸지 못했을 세상이기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활발했다. 
 특히 이러한 흐름은 SNS와 온라인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릴레이 형식과 대국민 캠페인으로 이뤄져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 '3·1독립선언서 관련 캠페인'들이다. 기존의 3·1독립선언서는 국한문체로 기록돼 독해가 어려웠지만, 올해 3·1독립선언서가 우리말로 번역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했다. 이로써 3·1독립선언서가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로 재탄생하면서 관련된 캠페인들이 대거 기획됐다. 더욱 풍성해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색 방법들을 알아보자.

 
   
▲ 고 김순덕 할머니의 <만남>
 
3·1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 
 필사 챌린지에 참여한 사범대학 ㅇ 씨는 3·1독립선언서의 27번째 문장인 '새봄이 온 세상에 다가와 모든 생명을 다시 살려내는구나'라는 구절을 필사했다. ㅇ 씨는 "이 문장에서 우리나라가 일제에 억압된 당시에도 봄을 노래했다는 점에서 희망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한, ㅇ 씨는 "SNS를 통해 필사 챌린지에 참여한 사람들의 글을 하나 둘 접하면서 처음으로 3·1독립선언서를 찾아 읽어봤다. 3·1운동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뿌리이자 근원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3·1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는 독립선언서의 총 38개 문장 중 한 문장을 선택해 직접 필사하거나, 릴레이 형식으로 독립선언서 문장을 참가자 순으로 이어 적어 소감과 함께 SNS에 인증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챌린지는 대한광복회 성북구지회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한글문화연대'가 풀어쓴 3·1독립선언서의 한글 번역본을 38개 문장으로 나눠 이미지 파일을 만드는 등의 준비기간을 걸쳐 기획됐다. 대한광복회 성북구지회는 독립선언서를 직접 써보며, 진정한 독립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목적에서 3·1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를 주최했다. 필사 챌린지 참여자들은 SNS를 통해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새길 수 있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선언서를 읽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중에는 '캘리그래피'와 같은 기법을 사용해 필사 챌린지의 특성을 살리는 이들도 있었다.
 
 
   
▲ 3·1독립선언서 출처 : 구글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한편,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낭독하라 1919!'라는 제목으로 3·1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3·1독립선언서를 읽어본 후 감동을 느낀 구절을 낭독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이 캠페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독립선언서 낭독 영상으로 시작해 국민들의 참여를 도모하기도 했다. 우리말로 번역된 3·1독립선언서가 제작되면서 매년 3·1절 기념식에서 볼 수 있는 '3·1독립선언서 낭독'을 국민들도 쉽게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독립선언서 낭독 캠페인에 참여한 농식품융합대학 ㄱ 씨는 "3·1운동이 100주년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관심이 생겨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게 됐다"고 말했다. ㄱ 씨는 3·1독립선언서의 15번째 문장인 '스스로를 채찍질하기에도 바쁜 우리에게는 남을 원망할 여유가 없다. 우리는 지금의 잘못을 바로잡기에도 급해서, 과거의 잘잘못을 따질 여유도 없다'라는 구절을 낭독했으며, "이 문장에서 독립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또한, ㄱ 씨는 "사실 3·1절이 100주년을 맞이하기 이전에는 공휴일로 인식되는 점이 강했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내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거워, 3·1절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지난날들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3·1운동 100주년에 이르러, 비로소 3·1독립선언서를 읽어본다. 3·1독립선언서의 내용을 보며, 100년 전 선조들이 염원하던 자주 국가 조선의 모습과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유사하다고 느꼈다. 선조들의 바람이었던 광복은 1945년에 이뤄졌고, 윤봉길 의사의 말을 빌려 이제는 우리가 대한민국과 그 고유한 색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도록 고민해 볼 차례다. 우선돼야 할 전제는 언제나 변함없다. 지금처럼 우리의 역사를 기억해 나가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해인만큼, 3·1독립선언서를 천천히 읽어보며 찬란한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
 

  이상미 기자 sangmi040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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