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격동기에 살고 있다. 남북관계를 비롯하여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산업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그런가하면 주택경기를 비롯한 내수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쏟아져 나온다. 파도가 심하고 바람이 차갑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을 이겨내야만 한다. 이겨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누구도 우리를 동정하지 않는다. 지금의 상황은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주지만 그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헤쳐 나아가야 한다. 어떻게 그리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처한 상황은 달라져왔고 앞으로도 달라질 것이다. 그런데 그 상황들의 기저에는 원칙이 자리한다. 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 대학생들이 명심해야 할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하려고 한다.

 첫째, 전공공부에 매진하여야 한다. 강의시간에 학습한 내용을 철저하게 이해하고 체득하여야 한다. 관련 연구에 의하면 수업 후 즉각 복습을 하면 오래 동안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가급적 수업을 한 당일 복습을 충분히 하고, 이해되지 않는 사항은 다음 시간에 질문을 하여 해결하도록 하자. 그리고 복습을 한 번만 할 것이 아니라 열 번 정도 반복하기로 하자. 반복하면 할수록 복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줄어든다. 그리고 자신의 전공 내용이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고 응용되는지를 관찰해보자. 전공 학문의 성과가 장차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탐구하거나 상상해보자. 공부는 지겨운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둘째, 체험을 늘려야 한다. 취업 영역으로만 국한해서 보자면 제너럴리스트보다는 엑스퍼트를 선호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람을 뽑은 후 교육을 시켜 현장에 투입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유경험자를 원한다. 체험은 취업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원한다면 선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기대와 경험과 추억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여행, 글쓰기, 예술과 체능 경험과 단련, 봉사, 다른 학문 영역 들여다보기 등을 직접 실천해야 한다. 이러한 체험을 위한 기회는 주위에 널려있다. 여러분의 시선을 보다 넓게, 멀리, 높이 설정한다면 말이다. 예를 들어 우리대학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해외봉사 활동에 참가해보라. 봉사과정에서 맺어진 인간관계, 그 나라의 문물, 기후, 역사, 문화 등을 사진으로 남기고 글로 남겨 보라. 졸업 후 나는 그 나라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도 상상해보라. 전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묻고 요청해야 한다. 내가 모르는 것은 물어서 해결해야 한다. 묻는 것을 두려워하면 자신의 스펙은 넓혀지지 않는다. 요청하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없다. 개인 한 사람은 그 만큼의 성과만을 만들어 내지만 두 사람, 세 사람이 모이면 시너지가 창출된다. 모이면 따뜻한 관계가 형성된다. 나의 시야가 넓어지고 내 가슴이 따뜻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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