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만족도와 신뢰를 쌓겠다는 의지로 제품을 만들자'라는 각오로 우리대학 '1학과 1창업' 프로그램에 과감히 도전한 'ZEK audio' 팀. ZEK audio 팀의 목표는 탄소 소재의 신기술을 활용한 '인이어 이어폰' 개발이다. '인이어 이어폰'은 귀 내부에 착용하는 이어폰을 말한다.
 팀은 탄소융합공학과 박지성씨(2년)을 중심으로 정동진씨(2년), 정명호씨(2년)가 '스무 살에 크게 한번 질러보자'라는 패기 하나로 뭉쳤다. 우리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친구와 함께 이어폰을 제작해 리뷰하는 취미를 갖고 있던 박지성 팀장은 "제작과 리뷰를 할수록 기존 제품들이 가격 대비 음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시중에 통용되고 있는 기존 제품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가성비 좋은 이어폰을 제작한다면 마니아층이라고 불리는 특정 소비 계층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이어 이어폰'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롱테일 법칙(80%의 '사소한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론)에 의해 틈새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창업 동기를 밝혔다.
 또한 "탄소와 음향 융합을 연구해 대중에게 더 새롭고 높은 가성비의 음향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이 창업 아이템이라며 "아직은 일반인에게 낯선 소재인 탄소를 일상생활에 스며들게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ZEK audio 팀이 개발하고자 하는 인이어 이어폰은 개인의 취향과 요구에 따라 하우징의 아트를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여러 샘플을 통해 자신의 귀 모양에 맞는 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오래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고 음질도 향상시켜주는 강점이 있다.
 인이어 이어폰 시장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제작 단가가 높아 일반 수요자를 끌어모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ZEK audio 팀이 개발하고자 하는 인이어 이어폰은 오래 사용해도 음질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가격 또한 부담스럽지 않은 제품이다.
 지난 15일 'IT 조선'은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이어폰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고, 오는 2021년에는 약 270억 달러의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의 '2017년 신흥시장 유망품목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수준 향상에 따라 문화·오락 분야의 소비재 제품의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문화·오락 분야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음악 감상 환경에 대한 기대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스트리밍이나 MP3 재생보다 더욱 선명하고 현장감 있는 고음질 음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위의 리포트에서 언급했듯이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은 높은 퀄리티를 선호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ZEK audio 팀 역시 "점점 증가하는 이어폰 수입 시장을 분석한 후 아이템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ZEK audio 팀은 인이어 이어폰의 사업화 전략에 대해 "개인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주문 제작 형태로 생산할 계획이며, 향후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과 오프라인 스토어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 팀장은 "인이어 이어폰 생산·소비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며 "이후 케이블과 스피커 등과 같이 다양한 음향 시장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목표를 밝혔다.

  강승현(행정언론학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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