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임민재(경영학부 4년)
 저는 지난 2월 28일 시행된 유튜브의 댓글 차단 정책이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가 차단 정책을 내놓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지난 2월 17일, MattsWhatIts라는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에 '유튜브가 어린이의 성적 착취를 촉진하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특히 "어린이가 나오는 동영상에서 소아성애자들이 실제 아동 포르노에 대한 링크를 달고, 비공개 동영상을 거래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영상을 통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증명했는데요. 문제점은 이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특정 시간대로 연결해주는 타임스탬프 기능을 사용해 특정 부위가 보이는 시간을 적어둔 사람과, 성희롱성 댓글을 아무렇지도 않게 적어둔 사람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죠.
 저는 이러한 댓글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댓글을 다는 사람이지만, 이들을 관리하기 이전에 어린이 유튜버에 대한 댓글을 차단해 일차적으로 격리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댓글은 큰 상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튜브는 댓글 차단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비판
 박재완(신문방송학과 2년)
 저 또한 MattsWhatIts의 영상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저는 그의 논점이 '소아성애자에 대한 차단'보다는, '조회 수만 높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튜브의 장점으로 꼽히는 '맞춤 동영상' 시스템에서도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아무 영상도 보지 않은 새 계정으로 어린이가 나오는 영상만 몇 번 클릭하자 추천 영상이 어린이들로 가득 차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즉,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검색하는 이들에게는 굉장히 높은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유튜브는 영상에 광고를 걸어둡니다. 그 내용에 상관없이 사람들만 많이 찾아온다면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자극적이고 선정적일수록 수익이 커질 것이라 쉽게 예상이 가능합니다.

 문제점이 있다고 해서 '차단'부터 하는 것은 일차원적인 대처일 뿐입니다. 또한 차단의 주체인 어린이 유튜버들은 댓글을 통해 피드백을 받으며 발전해 나가는 등의 순기능 또한 댓글 차단과 함께 묶여버릴 수 있습니다. 하루빨리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 꿈 가득한 어린이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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