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예비군 연대장의 직함을 가진 저는 3천 7백여 명의 학생 예비군 대원을 관리하며, 비상시 주무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시 상황이 되면 우리대학 예비군 인원을 70%로 감축하고,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전방 지역에 위치한 대학과 통합해 운영하기도 합니다.

　또한, 학교 전반적인 보안 업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제한구역으로 통제된 사무실에서 비밀 금고를 관리하고, 비밀문서를 작성하는 권한을 가지며, 예비군 학생과의 상담 등의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대학에서 이뤄지는 연구 활동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직원들의 보안 서약서 작성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우리대학 예비군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학생 예비군은 연 1일, 총 8시간의 훈련을 받게 됩니다. 2박 3일간의 훈련을 받는 일반 예비군과 비교해 학생 예비군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자원을 관리합니다.

　먼저 학생지원과에서 'WINS21' 프로그램을 통해 전입 학생들 중 예비군 복학생의 현황을 알려줍니다. 저는 그 현황을 가지고 '국방동원체계'라는 시스템에 따라 병무청에 자료를 넘기고, 학생 예비군을 소집하게 됩니다.

　한편, 교환학생 및 어학연수 등으로 외국에 1년 이상 체류하거나 질병 등으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그 해의 훈련을 보류하고 연기합니다. 학적 변동이 생길 경우 그 결과를 다시 'WINS21' 프로그램과 '국방동원체계'에 보고해 학생 예비군을 다시 해제합니다.

 

　지난 1월, 우리대학 예비군은 우리나라 동원부대 최고사령부에서 수여하는 '2018년도 학생동원훈련 최우수부대'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2018년도 학생동원훈련 최우수부대' 표창은 400여 개가 되는 학교 중 우리대학이 최우수 동원율을 보였기 때문에 동원사령부대에서 그 노고를 인정해 수여한 상입니다.

　현재 군부대에서 우리대학의 위상이 높습니다. 이러한 위상을 토대로 학생 예비군들에게 자존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홍보하고, 학생들의 호응도 뒤따르다 보니 소집율도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과 더불어 제 스스로의 자부심이 생기고, 우리대학의 연대장이라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 6월을 마지막으로 예비군연대장 활동을 끝마치게 됩니다. 우리대학의 전통을 이어 받을 수 있도록 후임 연대장에게 잘 인수인계할 생각입니다.

 

　학생 예비군들이 훈련에 참여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훈련을 진행해 갈 계획인가요?

　올해는 5월 7일부터 9일간 익산예비군훈련장에서 학생기본훈련을 실시합니다. 기본훈련에 참석하지 못하는 인원은 이후 보충 훈련을 실시합니다. 

　그중 8일에는 병무청에서 무작위로 지정한 650명의 학생들을 완주에 위치한 소양훈련장에서 학생동원 훈련을 시킵니다. 참여한 모든 학생 덕분에 지난해 응소율이 95.2퍼센트가 나온 것입니다. 올해도 높은 응소율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덧붙일 말씀 있으신가요?

　저는 군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한 군데에 머물러 오래 근무한 적이 없었습니다만, 우리대학에서는 4년 6개월을 근무했기 때문에 소속감과 애착심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올 6월을 마지막으로 우리대학을 떠나게 되지만, 멀리서도 우리대학이 번영하길 빌고, 학생들의 성공과 안녕을 기원하겠습니다.

 

　 김나영 기자 piny6767@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