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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육식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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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8  19: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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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시사회 육류 섭취는 생존을 위해 당연한 식습관이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육식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육식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때는 3차 산업혁명 이후, 공장이 등장하며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기 시작했을 때부터다. 생산성을 우선시하는 현상은 육류 식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현대 사회에서 수요에 따른 육류의 양을 조달하기 위해, 생산성을 우선시하는 방식으로 동물을 기르고 있다. 독일의 교육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Kurzgesagt)'에   따르면, "이 수많은 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먹이를 위한 농작물이 필요하며, 이것을 전 세계적 규모로 봤을 때 지구 농지 중 83%가 가축의 먹이를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또한, 쿠르츠게작트는 "1kg의 소고기 스테이크를 생산하기 위해서 길러지는 소는 25kg 이상의 곡물과 1만 5천 리터 이상의 물을 소비한다"고 강조한다. 요컨대 '육식을 하는 것은 지구를 갉아먹는 행위'라는 것이다.
 이러한 육식은 환경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지만, 필자가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하는 부분은 육류 식품 생산 과정에서 이뤄지는 동물 학대이다. 일부 농장은 동물들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장식 농장' 방식을 사용해 식품으로 생산한다. 공장식 농장은 경제성만을 중시하기 때문에 동물로서 삶의 질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돼지의 경우에는 생후 6개월부터 '돼지스톨'이라는 곳에 갇혀, 고개를 돌리지도 못 하는 좁은 공간 내에서 사육된다. 그중 암퇘지는 강제 수정이 이뤄지며, 생식능력을 잃어버리게 되면 도축이 된다. 닭도 마찬가지다. 좁은 우리에서 알을 낳게 해 달걀을 생산한다. 심지어, 병아리 중 수컷이라면, 경제적인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돼 바로 분쇄기에 들어가고 만다.
 한편, 영국의 농장동물복지위원회(FAWC)는 동물 5대 자유 규칙으로 갈증·배고픔으로부터의 자유,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고통·상처 및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정상적인 행동을 표현할 자유, 두려움과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동물 해방의 저자인 피터 싱어의 말에 따르면 "고통을 느끼는 모든 존재는 동등하게 고려해야 할 가치가 있고, 이러한 환경이 동물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을 준다"며, "그들의 고통을 제거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육식 자체는 인간의 생존에 있어 필연적인 행위였다. 이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육류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필수영양소 공급과 더불어, '육류 식품에서 찾을 수 있는 쾌락을 좇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여기서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 할 사실은 고기가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동물의 학대까지 동반되는 곳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기업과 농장의 탓만이 아니다. 기업들은 소비자가 요구하는 '싼값'과 '많은 양'을 충족시키기 위해 나름의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다. 수요에 대응하는 공급방법을 찾고,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내는 방안을 찾다 보니 환경파괴와 동물 학대라는 비극으로 치달은 결과물이 현재의 상황이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육류 식품을 섭취할 때,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경각심을 가진 이후에야 비로소, 불필요한 희생은 줄어들 가능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옥영 기자 dhrtkd200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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