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강예진(문예창작학과 1년)
 여성전용 택시의 운영을 옹호합니다. 택시운송기업인 '(주)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함께 개발한 여성전용 택시는 승객과 운전기사가 모두 여성인 예약제 콜택시입니다. 서울시를 대상으로 올해 안에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 500대의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많은 여성이 늦은 밤에 택시 타는 것을 꺼려했는데요. 그 이유는 여성을 태우고 납치나 성범죄를 저지르는 '전과자 택시'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운영 중인 가짜 택시도 많아 여성들의 걱정을 증폭시킵니다.
 여성전용 택시가 운영되면 여성들은 어두운 밤에도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성만을 운전기사로 고용하기 때문에 여성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가져 옵니다.
 또한, 택시에는 영유아용 카시트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여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3천 원의 부담되지 않는 추가 비용을 통해 여성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여성 전용 택시가 정식으로 운영됐으면 좋겠습니다.
 
 
비판
 임채린(생명과학부 3년)
 지난달 택시운송기업인 '(주)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협력해 여성전용 택시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택시는 여성 운전기사 채용, 카시트 설치 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금액입니다. 지난 2월 16일 서울시는 택시요금을 주간 3천 800원, 심야 4천 6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전용 택시를 이용하려면 기본요금보다 3천 원을 더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6천 800원을 치르고 승차해야 합니다.
 또한 서비스 중 하나인 유아용 카시트 설치는 남성 입장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는 여성만 육아를 담당한다는 성차별적 시선을 초래합니다. 심지어 최근 여성 전용 시설이 많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택시까지 여성전용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은 사회적으로 남녀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문제점뿐만 아니라, 여성전용 택시가 내세운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모두가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승차거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를 외면하고 또 다른 서비스를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대안은 옳지 않은 해결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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