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기 운동을 실천해오면서 우리학교 식물원에 나무를 기증한 사람이 있어 화제다. 현재 원불교 영산성지 사업회에서 운영회를 맡고 있는 김호영 회장(82세, 전 원불교 훈련기관협의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나무에 대해 남다른 신념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나무'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잘 가꿔 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나무를 가꾸다보면 마음이 순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특히 나무는 공기 청정 기능도 할 수 있어 내제된 가치는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의 나무 사랑은 단지 가꾸고 키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매년 수많은 나무를 기증해 온 인물로도 정평이 나 있다. 그동안 김 회장은 지리산국제훈련원을 비롯해 만덕산성지훈련원, 중앙중도훈련원 등 매년 전북지역의 원불교 훈련 기관에 꾸준히 수목을 기증해왔다. 또한 최근에는 충청남도 논산에 위치한 원불교 산하 수련기관인 삼동원에도 나무를 기증하는 등 기부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에는 우리대학에 나무 1,000주를 기증해 원광구성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이 기증한 나무의 수종은 편백나무로 현재 자연식물원에 식재를 마친 상태다. 이와 같은 김 회장의 나무 기증 운동을 높이 평가하고 그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우리대학과 <원대신문>이 함께 기획한 '칭찬합니다' 코너의 첫 번째 소개 인물로 선정했다.
 김 회장이 나무를 기증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 환경 파괴를 인식하고부터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국민들의 건강은 물론이고 삶의 질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회장은 환경보호를 위해 거창한 구호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운동에 주목했다. 그 일환으로 나무를 심어 맑은 공기로 정화하는 것에 목표를 뒀다. 하지만 실천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김 회장은 원불교의 정신이 환경보호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김 회장은 산림청과 협력해 활동한 것이 나무 기증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원불교는 나무의 가치를 깨닫고 키우고 가꾸는데 힘써왔다"며 "나무 심기 운동이 거창한 운동은 아니며 그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그동안 활동의 의의를 전했다. 덧붙여, "나무를 심는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나무 심는 운동을 펼쳐나갈 생각이다"고 계획을 말했다.
 나무 심기 운동으로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는 김 회장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영웅이라면 이런 사람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봤다. 
 

  임지환 기자 vaqreg@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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