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물카페나 동물원, 아쿠아리움 등에서 점점 더 다양하고 희귀한 동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야생동물 카페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동물 전시 공간 중 동물 카페는 전국에서 30여 개소가 운영 중이며, 그 중 10여 곳 카페의 동물들이 이상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동물 카페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인간과 함께 지내기에 적합하지 않은 라쿤, 너구리, 미어캣과 같은 야생동물까지 전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개체의 습성과 특성을 무시한 채 라쿤, 북극여우, 사막여우, 친칠라, 개 등 유사한 생김새의 다양한 동물을 한 공간에 지내게 해, 동물들끼리 서로를 죽이는 일도 발생했다. 또한 동물카페에 전시된 동물 다수가 제자리를 반복적으로 돌거나 자기학대를 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동물들은 본래의 습성을 무시하고 불특정 다수인과 지나치게 접촉하는 환경에서 길러지게 되면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발생한 스트레스가 여러 정형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한편 대다수의 동물카페가 음식을 먹는 공간과 동물을 접하는 공간이 분리돼 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의 털과 분비물 등으로 인한 식품위생의 문제가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물과 인간 모두 각종 병균의 감염 가능성도 높다.
 동물은 동물에게 적합한 환경에서 그들의 생활환경에 맞게 살아야한다. 동물을 가둬 둔 채로 마음대로 만지며 호기심을 소비하는 것이 동물의 고통을 외면할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김경민(국어국문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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