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황인준(행정학과 3년) 
 지난해 '숙명여고 내신 비리' 사태 이후로 내신 공정성이 의심되면서, 대학입시에서 정시 전형 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시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정시는 출제 범위나 기출문제가 모든 학생에게 공개되고 수치화된 점수로 학생을 선발하는 만큼 비리 발생 가능성도 낮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수시의 경우, 앞서 말한 숙명여고 사건처럼 비리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교내 상장을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몰아주거나 공모전 상장을 남발하는 등 현재 입시 스펙 소품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기록부는 교사의 주관성이 강하게 반영돼 악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 기업인 진학사가 수험생들에게 '어느 쪽이 공정한 입시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수험생들의 81%가 정시를 선택했고, 수시를 선택한 수험생은 9.5%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나타난 사례를 바탕으로 입시 제도에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수시 비율보다는 정시 비율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판
강성모(음악학과 2년) 
 성적에 중점을 두는 정시 전형은 단순한 주입식 문제의 풀이입니다. 개개인의 재능과 다양한 방면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21세기 사회의 특성상 정시의 적합성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시는 학생들의 진로적 특성에 상관없는 획일적인 시험이기 때문에 전공과의 연계성도 떨어집니다.
 충남대학교가 지난해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입학생들을 분석한 결과, 수시전형 입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다른 전형 입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교육의 미래를 위한다면 진로, 적성과는 관계없는 지식을 주입하는 시험으로 학생들을 뽑는 정시 전형을 더 늘리는 것은 독입니다.

 정시 비율을 늘리는 것보다는 수시의 공정성을 높여야 합니다. 비리검사 및 검토하는 과정을 강화해 수시의 단점을 바로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생활기록부에 담임교사 개인의 의견뿐만 아니라 다른 교사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등 신뢰성을 보완해나가야 합니다. 특히 '상장 몰아주기'를 막기 위해 교육부는 지난 2017년부터 교내 상을 사전 등록하게 하고, 수상자를 참가 인원의 20%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수시의 문제는 꾸준히 개선해 가면서 보완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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