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 중인 조채원 경위

 이번 호 원대신문 '칭찬합니다' 코너에서는 익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채원 경위(55세)를 소개한다. 조 경위는 우리대학의 성폭력 예방교육을 전담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총학생회와 함께 우리대학 건물에 설치돼 있는 화장실 불법 촬영 카메라를 탐지하는 등 우리대학 학생들의 성 안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조 경위의 주요 업무는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점검', '일반 초·중·고등학교 주변 반경 1km 이내 성범죄자 거주 파악 및 순찰', '일반인 대상 성 인식 교육', '성범죄 예방 교육 및 상담' 등 주로 성범죄 예방교육이다.
 조 경위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 하는 성폭력, 불법 촬영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를 목격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이런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특히 원광대를 중심으로 원광 보건대 등 대학생들 간에 발생하는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과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 등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왜곡된 성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학생들과 자주 만남을 가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 양성평등 교육 진흥원에서 성폭력 예방 교육 전문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 경위는 강사직을 위촉 받기 전에 이수해야 하는 교육과 자료 생성, 강의 시연 및 평가 등의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 전문 강사로 위촉 받은 후, 처음으로 교육을 실시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게 바로 작년 우리대학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란다. 성폭력 예방 교육 전문 강사가 되고난 후 처음으로 단상에 섰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었던 기억이라는 전언이다.
 조 경위는 '나'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와 다른 사람, 즉 우리 사회에서 자신 위주의 행동이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상처를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나의 행동이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한 번쯤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감수성'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성폭력 같은 경우, 상대방의 동의 없이 일방적인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나 혼자만의 생각과 판단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예컨대 자신이 어떠한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 먼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조 경위는 학생들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습관을 몸에 익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려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가 소중하고 귀한 사람인만큼 다른 사람도 똑같이 존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꼭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헌법 제 10조에 명시돼 있듯이, 모두가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고, 존중 받아야 한다"며,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 덧붙여 "존중과 배려가 몸에 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경위를 인터뷰 하면서 문득 우리 학생들이 '이타주의'를 잘 실천해 행동한다면 행복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홍민지 기자 ghddl9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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