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자다가 움찔하며 잠에서 깬 적 있는가? 이 증상 때문에 학교나 지하철 등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움찔해 민망했던 기억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필자도 수업 도중 움찔하며 잠에서 깨 민망함에 그대로 자는 척했던 경험이 있다. 그렇다면 수면 도중 움찔하는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또 이런 현상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사람이 수면에 빠지기 시작하면 심박수가 떨어지고 근육이 이완된다. 이때 근육 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몸을 움찔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수면놀람증' 이라고 한다. 
 수면놀람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먼저 긴장상태에서 수면을 취했을 때 발생한다. 대체로 피로가 극심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또는 자기 전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거나 카페인 섭취 등으로 뇌를 각성시킬 때 우리 몸은 신체를 긴장상태로 유지시킨다. 긴장으로 근육이 수축된 상태에서 충분히 풀어주지 않고 잠을 자게 되면, 근육이 이완되는 과정에서 움찔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은 익숙하지 않은 자세나 중력에 반하는 자세로 잠을 청했을 때다. 주로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대중교통 이용 시 잠깐 눈을 붙일 때 발생한다. 불편한 자세로 잠을 청하게 되면 뇌는 수면을 원하지만 몸은 수면 준비가 안 된 경우가 있다. 심장 박동이 떨어지고 근육이 이완되면 우리 몸은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움찔하게 된다. 
 수면놀람증은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너무 자주 발생한다면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간질 형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취침 4시간 전에는 과한 운동과 음식 섭취를 피하자.  수면 호르몬을 억제하는 스마트폰도 잠시 내려놓는 것이 좋다.

  임채린(생명과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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