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의 많은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기술과 스포츠와의 융·복합 현상에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난 원대신문 특집칼럼(2019.3.25)의 주제인 '가상현실에서도 무한한 스포츠 판타지'를 보고 문의가 많이 왔습니다. 학생들과 스포츠 공감(共感)을 하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죠.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놀랄만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 선수와 가상현실 속에서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상상력에 동참했을지도 모릅니다.
 덧붙여 개인 진로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나 자신'이 처해있는 광의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 그럼 오늘은 현역선수가 아닌 은퇴한 김연아 선수도 등장시켜 볼까요?
 얼마 전 세계 최초로 5세대 통신(5G) 상용화란 타이틀(19.4.3)을 대한민국이 거머쥐었습니다. 항상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를 자임하는 미국보다 2시간가량 앞서 선언했다니 당국은 숨이 막히는 첩보전을 펼쳤을 것입니다. 일각에선 기지국 설치가 미비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피부로 느끼지 못 한다고 탓하지만, 하드웨어 구축은 금방 해결하는 저력이 있지 않습니까?
 문제는 아이콘(이미지를 뜻하는 그리스어 Eikon에서 유래)입니다. 즉, 어떤 속성을 강화하는 상징적 모티브를 확보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의 자랑 김연아 선수, 여러분을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그녀가 영원한 아이콘이 되길 바랄 것입니다. 미래 신산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홀로그램 산업 규제자유특구' 1차 사업 대상에 전라북도가 선정(4.17)됐습니다. 올 7월 최종 확정이 되면 익산시가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특구로 조성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가미된 홀로그램 기술과 김연아 콘텐츠를 합쳐볼까요? 바로 눈앞에서 피겨 스케이팅 기술을 일반 대중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유소년,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스케이트를 타는 방법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고급 기술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진짜 김연아가 아닙니다. 그동안 선보였던 동작, 기술, 기량, 노하우, 심지어 실수했던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최첨단 기술을 매개로 눈앞에 펼쳐지는 진짜 같은 혹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virtual)의 김연아입니다. 영원불멸한 아이콘인 셈이죠.
 자, 이 지점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에 대해 짚고 넘어갈까요? 지식 경계가 없는 이 시기에 남의 지식이 곧 자신의 지식이란 착각을 하기가 쉬워졌습니다. 남의 지식을 바탕삼아 본인만의 지식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부딪히며 내공을 길러야 합니다. 새로운 지식축적을 위해 한 계단씩 밟고 올라갈 준비가 돼 있나요? 여러분도 아이콘이 돼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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