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들뜬 기분에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자칫 과다한 햇빛노출로 흔히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자외선 B에 의해 주로 나타나는데 노출 후 4~6시간 지나서 피부가 빨갛게 되고 따갑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피부가 붉게 되고 부풀어 오르다가 심한 경우 물집까지 생긴다. 응급처치로 차가운 얼음이나 우유로 열기를 식혀주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냥 빨갛게 익기만 한 경미한 일광화상에는 칼라민 로숀을 바르면서 3~4일 지나면 쉽게 가라앉기도 한다.

 아주 심하면 화상부위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염증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내복하기도 하며 때로는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고가 도움이 된다.

 일광화상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면 색소침착은 만성적 일광노출에 의해 피부의 결체조직에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피부노화의 증상 중 가장 조기에 나타나며, 점차 피부가 두꺼워지고 노화되는 현상을 동반한다.

 약물 치료요법에는 탈색제인 연고나 크림제 형태의 하이드로퀴논 제제나 코직산, 트레티노인 제제로 치료한다. 물리적 치료요법에는 비타민c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주는 전기영동치료법과 스킨 스케일링 등이 부작용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전기영동치료법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치료로 약 4주 이상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킨 스케일링은 전체적으로 잡티가 많거나 색이 칙칙해진 경우 유용한 일종의 ‘얇은 박피’이다.

 아주 낮은 농도의 약물을 이용하거나 미세한 다이아몬드를 이용하여  피부를 벗겨내기 때문에 자극이 적고 딱지도 거의 생기지 않는다.

이 진 탁 (이진탁피부과 원장)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