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은 47회 성년의 날이었다. 성년의 날을 맞이한 우리대학 여학생회는 학생회관 앞 새세대 광장에서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장미꽃, 향수, 디퓨저 등을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행사에 참여한 이세린 씨(문예창작학과 1년)는 "장미꽃을 받으니 진짜 성인이 된 느낌이 들었다. 나이만 스무 살이 되는게 아니라 사회에 필요한 성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익산시도 성년을 맞이한 4천 18명의 익산 시민에게 축하 카드를 발송했다. 이어 여성가족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성년을 맞아 기념행사 진행 및 전통 성년례를 재현하는 등 올해 스무 살이 된 63만여 명의 성년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 성년의 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고려 광종이 태자에게 성인복인 원복을 입혔다는 데에서 성년의 날이 비롯됐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성년례가 관례, 혼례, 상례, 제례를 아우르는 '관혼상제'의 첫 번째 관문으로 여겨지며 보편화된 제도였으나, 개화기 이후 서서히 사라졌다. 이후 1973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고, 1980년대 중순부터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변경되면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성년의 날은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게 하는 행사이다. 성인으로서의 자각과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 주고 성년이 됐음을 축하하고 격려하며, 국가 사회가 바라는 유능한 인재 양성을 위한 바른 국가관 가치관 정립이라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성년의 날
  과거 남자는 갓을 씌우는 관례, 여자는 비녀를 꼽는 계례를 마을 단위로 행하면서 성년례의 의미가 잘 드러났다. 현대에는 일부 지역 문화원에서 전통 성년례를 재현하면서 전통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전통 성년식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깨우쳐 주고 있다.
또한 다양한 선물을 통해 성년의 날을 축하해주고 있다. 특히 무한한 사랑과 열정의 의미를 담은 장미와 좋은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향수를 주로 선물하고 있다. 성년의 날을 축하해주는 방식은 달라졌지만, 현대 사회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성년의 날을 기념하면서 사회인으로서의 첫 출발을 응원하기 위한 염원이 담겨있다.

 

 

  과거와 현재의 성년의 날

  올해 스무 살이 된 이규희 씨(행정언론학부 1년)는 "성년의 날을 맞아 가족과 지인들에게 축하인사를 받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며, "성년의 날은 성인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나 역시 내년에 성년의 날을 맞이하는 동생과 후배에게 성년의 날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성년의 기준인 만 19세가 되면 투표권이 주어지고, 부모의 동의 없이 혼인이 가능해지는 등 독립적인 사회인으로 인정받게 된다. 흔히 쉽게 지나쳐버리는 성년의 의미를 알아보고 진정한 성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김나영 기자 piny676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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