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대학 사거리 농협 앞에 설치돼 있는 시외버스 정류소 사진 : 임지환 기자

우리대학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서울 남부터미널부터 우리대학까지 시외버스가 왕복, 하루 10회 운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대학(앞) 시외버스 승강장 유치 문제는 전 원광인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하지만 익산시와 지역운수업계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가 되지 않아 번번이 유치에 실패했다. 실제로 우리대학은 학생들의 교통편익을, 지역운수업계는 막대한 피해를, 익산시는 조정자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줄다리기를 거듭했다. 새 총장 취임 후 속도를 붙이다가 마침내 지난 16일, 전라북도가 시외버스 노선 변경과 인가를 승인함으로써 불가능할 것 같던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
 정류소의 승·하차 위치는 우리대학 사거리 농협 앞과 건너편으로 결정됐다. 우리대학은 이번 승하차장 유치를 통해 수도권 신입생 유치와 더불어 지역 시민들의 교통편의 및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대학의 시외버스 승강장 유치의 출발선은 지난 2004년부터이다. 특히 지난 2008년 동문주차장 통학버스 개통식을 시작으로 우리대학은 본격적인 승강장 유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우리대학의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운수업계는 자신들의 생존권을 이유로 반대를 거듭해 유치에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대학의 시외버스 정류소 유치 열망은 식지 않았다. 2012년 <원대신문>에 따르면 '우리대학 내 시외 고속버스 경유 운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듬해 2013년에는 교내 곳곳에서 '고속 및 직행버스 승강장 유치 운동'을 전개했다.
 2015년 9월에는 재학생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승강장 유치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마침내 2016년 3월부터는 1천여 명이 거리로 나서 승강장 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협조를 구했다. 실제로 학생들은 우리대학 학생회관에서 시작해 익산시청까지 걸으며 '우리대학에 시외버스 승강장을 설치해 달라'고 주장했다.
 서울에 본가를 둔 황제영 씨(전기공학과 3년)는 "그동안 터미널에서 학교까지 왔다 갔다 하며 불편함을 느꼈는데, 학교(앞)를 오고가는 시외버스 승강장이 설치돼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수도권 전역으로 노선이 확대돼 더 많은 학생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맹수 총장은 "15년의 오랜 숙원 사업을 해결하게 돼, 이 기쁨을 모든 원광인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에 협조해준 전라북도, 익산시, 운송업계 등 지역사회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이를 계기로 원광대학은 지역사회와 더욱더 긴밀하게 상호 협력하고,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지환 기자 vaqreg@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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