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 대상 이효은 (약학과 5년)
사진 : 손수빈 수습기자

 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 대상을 축하합니다. 특히 이번 독서퀴즈대회는 참가한 학생 수가 증가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상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사실 이번 대회에 참여하기 전부터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저 스스로도 대회를 치르기 위한 준비가 덜 된 가운데 참여했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전혀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중간에 떨어져 아찔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을 거쳐 극적으로 회생해 마지막 대상까지 수상하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진 않아요.(웃음)


 독서퀴즈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처음 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았을 때 '과연 내가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학기 독서퀴즈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동기 오빠의 권유로 용기를 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도 얻게 돼 늦었지만 저에게 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의 참여를 권유해준 동기 오빠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그동안 후마니타스 퀴즈대회를 준비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원래는 방학 때부터 미리 선정도서를 읽으려고 했지만, 중간고사를 마친 5월이 돼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조급한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애쓰며 5일간 1회 정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2번 더 읽었습니다.
 요약집을 중심으로 공부하게 되면 문제풀이가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동기들과 모여 서로 퀴즈를 내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서로 도우며 암기했던 공부 방식이 제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선정도서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무엇인가요?
 이번 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 선정도서는 『간송 전형필』이었습니다. 『간송 전형필』에서 등장하는 전형필 선생님은 자신의 재산과 청춘을 바쳐 민족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애쓰신 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애쓰시고 노력하시는 부분이 감동적으로 와닿았습니다. 또한, 지금은 휴관 중이지만 전형필 선생님이 서울(성북구)에 설립한 '간송 미술관'이란 곳이 매년 5월과 10월, 일 년에 두 번 정도 문을 연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책을 통해 전시된 문화재를 미리 공부한 후 관람하게 되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송 미술관에는 유네스코나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들도 12점 정도 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들러보고 싶습니다.


 후마니타스 대회는 우리대학의 인문학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후마니타스 대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평소에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엔 어쩔 수 없이 의무적으로 책을 읽게 됐지만, 계속 읽다 보니 재미가 생겨 계속 읽게 된 것 같습니다. 독서를 통해 제가 모르고 있었던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 부족했던 어휘력과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발전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과분한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쁩니다. 상금으로 부모님께 선물도 사드리고 싶고, 개인적으로 해외여행 경비에도 보태고 싶습니다.
 그리고 준비를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도 한 번 더 출전할 계획인데, 그때도 이번 대회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나영 기자 piny6767@wku.ac.kr
손수빈 수습기자 ssb9986@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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