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뚜루뚜루'라는 코딩 로봇이 아이들의 학습에 사용돼 과학의 눈부신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AI' 또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AI가 교육의 역할까지 대신할 수 있는가?'라는 논쟁이 뜨겁다.
 교육이란 사전적 의미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고, 인간의 잠재능력을 일깨워 원만한 인격을 갖도록 도와주는 일'을 의미한다. 즉, 인간은 교육을 통해 인격을 갖춰 나갈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이 부분을 AI가 대체할 수 있을까? 필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기계는 입력된 정보만 '전달'한다.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일깨워준다'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AI는 반복적인 학습은 유도하겠지만, 인간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가꿔줄 수 있는 능력은 없다. 즉, '도구'로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교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
 둘째, 인간은 인간에게 교육받아야 한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타잔>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원작에 따르면, 어린 시절 타잔은 유인원들에게 길러지며 정체성에 혼란을 가진다. 이후 그가 문명사회에 나갔을 때 적응을 못하고 헤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행동의 가장 큰 원인은 유인원으로서 자란 타잔이 '인격'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의 인격을 일깨울 수 있는 것은 인간이다. AI가 아무리 발달될지언정 단지 하나의 '발명품'일뿐이다. 인격이 없는 AI에게 교육을 받아봤자 원만한 인격을 갖출 수 없다.
 미국 스쿨오브비주얼아트 데이비드 로즈 총장은 AI가 교육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물론 미래 교육 현장에는 AI가 필요하지만, 그래도 사람에게 교육받아야 한다"며, "인간만이 인간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단정했다.

  강한별(행정언론학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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