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여론 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월,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 폐지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51.0%로, '반대'한다는 응답(37.4%)보다 13.6%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국민의 절반가량이 특목고와 자사고의 폐지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사고는 일반고등학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학비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것은 고교 평준화에 반하며 학생 간의 계층화, 서열화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고등학교는 입시 외에 많은 사회교육을 배우는 곳이지만, 대학 입시만을 위한 입시학원으로 전락하게 만듭니다.
 자사고 폐지를 반대하는 측이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입시 준비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교육계는 과열 입시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학생 수 충원이 부족해, 정원 미달인 학교가 대다수입니다. 따라서 일반고와 별다른 교육과정을 시행하지 않고, 몇몇 학교들은 다시 일반고로 전환하는 실정에서 허울뿐인 '자율형사립고등학교'라는 명칭을 굳이 유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예진(문예창작학과 1년)

 


  비판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 폐지에 대한 찬반은 꾸준히 진행돼 왔습니다. 요즘 또다시 이슈가 된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에 관한 공약 중 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 특권학교 폐지가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상황에 자녀가 자사고에 다니고 있는 부모들 또는 폐지 위기에 놓인 자사고를 졸업한 동문들은 반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모든 대학교가 대학 입시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데, 특목고와 자사고만 입시 위주라고 비판하는 것이 타당치 않다는 이유입니다.
 서울 지역의 21개 자사고 학부모들이 모여 만든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장은 "우리는 내실 있는 교육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이기적인 집단, 입시 서열화를 부추기는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우리는 국민의 돌을 맞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필자는 일반고와 자사고는 대학 진학이라는 하나의 동등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폐지라는 극단적 선택이 아닌, 자사고와 일반고가 갈등 없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서민주(신문방송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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