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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수 총장 특별 인터뷰] '제2의 창학운동' 핵심은 '생각의 구조조정' 내가 주인, 모두가 동참하는 '제2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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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3  10: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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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대신문>은 2019학년도 2학기를 맞아 박맹수 총장과 우리대학 비전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14일에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는 교내외적 활동 및 소통,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 과정, 재정 복안 사업, 제2의 창학운동, 캠퍼스 수도권 이전설 등 우리대학이 마주한 현재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총장으로 취임하신지 약 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교수로 재직하실 때와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부분이 달라졌고, 지난 학기 동안 어떻게 생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총장 취임 후 가장 달라진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교수 시절 원불교학과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에만 몰두하던 생활에서 학교 전체의 모든 일을 살피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대학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대학과 지역사회 또는 다른 대학 간의 상생, 교단과의 소통·협력 등의 문제들이 제가 새롭게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회의나 상담 등 소통하는 일정들이 너무 많아 바쁜 시간을 실용적으로 쪼개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황금이다'는 말을 여실히 느낍니다. 특히 방학 없이 지내는 이러한 바쁜 생활이 이전과 가장 달라진 점입니다.


   총장님께서는 학기 초부터 강조하셨던 대학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실천하시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대학 모든 학과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학과별 교수 간담회'가 눈에 띄는데요.

   '학과별 교수 간담회'가 갖는 의미와 성과는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총장이 되면 각 학과들이 모여 있는 단과대학별로 간담회를 실시하는데, 단과대학별로 진행하면 학과별 애로사항, 현안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님과 교직원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학과별 교수 간담회로 바꿨습니다.

   지난 학기 동안 저는 23개 학과, 134명의 교수님들과 얼굴을 맞대고 서로 고민을 나눴습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학과별 교수 간담회는 한 주에 두 학과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한 주에 3, 4개 학과로 늘렸습니다. 매번 각 학과마다 애로사항을 듣고 그에 맞는 새로운 답변을 준비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다 보니 몸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대학 3분의 1 이상의 교수님과 교직원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기에 보람이 아주 컸습니다. 특히, '총장님을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전달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러한 자리를 제공해주셔서 고맙다'는 평을 많이 들어 뿌듯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2학기에도 몸은 좀 힘들겠지만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고충과 어려움을 듣고 같이 해결해 가기 위해, 3분의 2 정도인 최대 40개 학과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내에서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내적인 소통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교외에서 우리대학을 사랑하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과의 외적(대내외적)인 소통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지역 인사 및 관계자, 졸업 동문 등과 진행되는 외부와의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외부와의 소통은 지역, 동문, 학계, 미디어 등 다방면에 걸쳐 폭넓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학기에는 약 3천 명의 귀한 손님들과의 만남을 가졌었는데, 그중에서도 '전라북도'와 '익산시'를 비롯한 가까운 지자체, 국회나 정부 인사들과의 소통에도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익산, 전주, 군산, 김제, 전라남도 광주, 서울 등 여러 지역에 있는 우리대학을 졸업한 동문들과 만나 미래에 대한 발전과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되짚어 봤고, 충청북도 괴산 일대에서 무더운 날씨 속에도 열심히 훈련받고 있는 학군단 학생들과 훈련에 동행한 선배들을 격려 방문했습니다. 이때 선배들과 소통하는 자리 즉, 선·후배가 함께하는 자리도 만들었습니다.

   또한 우리대학 재학생의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익산, 전주, 군산, 광주 등 호남 권역에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국민연금공단, 새만금개발청, 광주과기원, 광주전남 발전연구원 등 여러 '공공기관'과도 꾸준히 소통 중입니다.

   학계 측면으로는 전북대학교 김동원 총장, 우석대 서승 교수, 광주 카이스트 박래길 교수 등과 더불어 중국 하북지질대학, 일본 교토불교대학, 규슈대학, 중부대학 등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대학이 좀 더 글로벌 마인드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정치, 경제, 경찰, 법조계 관련 인사들은 두루 만나면서 우리대학과 지역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매체를 통한 소통은 전주 MBC, 전주 KBS, 원불교 원음방송, 금강방송, 월간원광, 원불교신문, 전북일보, 새전북신문,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등과 같은 지역 방송사 및 신문사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31일부터 운행을 시작으로 6월 11일에는 승강장 개소식이 개최돼 우리대학 구성원들과 익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는 올해 우리대학이 거둔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를 확정 짓게 된 과정과 이 성과가 갖는 의의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승강장이 설치된 이후, 익산에서 서울로 가는 승객의 1/3 정도가 우리대학 앞에서 승·하차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실제로 운행이 시작된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5일까지 약 2천 5백 명의 승객이 이용했습니다. 하루에 약 100여 명이 학교앞 승강장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통계자료가 집계되었습니다. 추가로 새로운 고속버스 회사에서 학교 앞에 정차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예상 밖의 반응과 실적을 입증하는 놀라운 결과입니다. 학교 앞 정차 고속버스 추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시외버스 회사의 시스템이 좀 더 안정적으로 정착한 뒤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장기적으로 전주, 군산 시외버스 확장도 이뤄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대학을 비롯한 지역 사회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더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교앞 승강장 설치는 이를 위해 15년전부터 계속해서 건의했던 재학생 여러분의 선배, 학부형, 교수, 교직원분들을 비롯해, 우리대학을 사랑하는 모든 분의 간절함이 15년 동안 쌓이고 쌓여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승강장 설치 과정에는 정헌율 익산 시장님의 도움이 매우 컸습니다. 원광대학과 익산시의 상생을 위한 일념으로 시장님께서는 15년간 뜻을 모으지 못 했던 노동조합을 설득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협조에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택시와 시내버스 노동조합 역시 지역을 위해 상생, 협력의 길을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원광대학이 지속 성장해야만 익산시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에 모든 지역분이 동감해, 15년 만에 아름다움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지역사회 주민분들과 원광대학 모든 구성원에게 큰 혜택이 된 것 같아 감사하고,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 사립대학인 경우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환경이 더 열악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우리대학의 재정 악화의 원인으로 부실한 부속병원과 일부학교 기관을 예로 들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대학의 재정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복안이 있다면 밝혀주십시오.

   크게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교수님들의 연구력을 향상시켜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으로부터 연구비 수주를 확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낭비되고 충돌하는 예산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바로잡아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대학은 꾸준히 정부재정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계속 지원이 진행 중이던 3건과 함께 지난 학기 동안 새로운 9건을 추가해, 현재 총 12건의 재정 지원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많은 연구비를 마련할 수 있었지만, 저는 여기서 최소 3배에서 최대 5배까지 확대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교수님들의 연구력 향상을 가장 중점에 두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산학협력단의 전면 혁신', '연구 생태계 조성'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방안은 낭비되거나 중복 또는 충돌되고 있는 예산을 줄이는 것입니다. 먼저 교내 각 부서에서 사용하고 있는 예산들을 원점에서 세세하게 검토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 발견된 부분의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정 수준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특수대학원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여러 조직의 통·폐합을 시행해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2학기에 준비하고 있는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제2의 창학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15만 5천 명의 우리대학 동문들에게 '우리 자녀 원광대학에 보내주기' 운동을 펼쳐 부족한 신입생 충원에 힘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또 '1인 1계좌' 캠페인을 전개해 월 1만 원씩 5만 명이 10년 동안 학교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어 연간 60억의 발전 기금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무사히 밟아 나간다면, 미래의 후배들은 큰 위기 없이 안정된 환경 속에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2의 창학운동'은 우리대학의 근본인 '원불교'와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지, 무엇을 가장 핵심에 두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대학의 기틀인 원불교의 역사가 104년이고, 그 104년 동안 원불교는 한국사회의 발전에 바탕이 되는 교육, 복지, 문화 등 여러 분야에 질적으로 그리고 양적으로도 매우 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은 우리대학과 원불교 교단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노력은 크게 눈에 띄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그 새로운 노력을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먼저 제가 교단과 교무님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국 각지로 출장을 가게 되면, 근처 교당이나 원불교 산하기관에 들러 꼭 참배를 합니다. 그렇게 지내면서 한 학기 동안 방문한 교당, 기관만 벌써 15군데입니다. 이로써 학교와 교단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상호 협력의 움직임이 조금씩 싹트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협력하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제2의 창학운동이 갖는 가장 핵심은 '생각의 구조조정'입니다. 제가 요즘 모든 교수님들과 직원분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사람, 환경, 사고방식 등 모든 것이 달라졌기 때문에 우리도 같이 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총장의 리더쉽도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들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서 가치관과 사고를 전환시키는 '혁신포럼'을 운영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힘 있게 뒷받침할 수 있는 '우리 자녀 원광대학에 보내주기', '1인 1계좌' 운동 등의 창학운동을 언제 선언하고 출범해야 효과가 클지, 그리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엔 뭐가 있을지 연구 중에 있습니다.

 

   
 

   지난 4월 3일, 총장님께서는 총장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우리대학 캠퍼스 수도권 이전설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일축하셨습니다. 이어 물리적인 공간 이전이 아닌 사이버 공간상의 캠퍼스 확장, 수도권 접근성 보완 등의 대학 발전을 위한 전략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총장 후보 시절이었을 때는 물리적 공간 이동도 포함하는 의미로 공약을 제시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곱씹으며 생각해보니 '엄청난 에너지 낭비가 되겠다, 불필요한 논쟁이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제2캠퍼스 구상은 현재 익산에 있는 원광대학 캠퍼스를 옮기는 별도의 물리적인 이동이 아니다'라는 단언과 함께, 이에 대한 3가지 계획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사이버 공간상의 캠퍼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는 캠퍼스 없이 오로지 온라인으로만 운영 중인 '미네르바 스쿨'이란 대학이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라고 해서 교수가 녹화한 교육 영상을 보기만 하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강의 같은 시스템이 아닌, 완전히 차별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네르바 스쿨의 창설자인 벤 넬슨은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맥도날드처럼 어디에나 있는 대학이 아니라,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대학이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대학도 이처럼 하나의 캠퍼스에 국한돼 있지 않은 사이버 공간상의 캠퍼스를 만들고 활성화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현재 캠퍼스의 리모델링입니다. 모두가 잘 아시다시피 우리대학에는 약 100여 개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있지만, 1/3 이상이 건축된 지 30년 이상이 된 낡은 건물입니다. 이 부분은 반드시 리모델링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여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시설을 마련하고, 바꿔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국에 있는 모든 여자 고등학생이 오고 싶어 하는 캠퍼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고, 이에 맞춰 또 한 번의 리모델링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글로벌 교류를 위한 소통 통로 마련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자본 및 정보 흐름, 사람의 이동은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즉, 우리대학이 세계적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산이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대학은 글로벌 대학으로 가기 위한 정보나 지식, 재정 지원 수준 향상을 위해 수도권 인근에 글로벌 네트워크 및 산학협력 거점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시로 다가오는 9월에 우리대학의 근본인 원불교 100주년 기념관이 서울 흑석동에서 문을 엽니다. 이곳에 일부 공간을 마련해, 산학협력과 글로벌 대학과의 소통 통로 역할을 맡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수도권에 있는 이 거점은 적절한 수요와 상황을 고려하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4월, 익산 대학가에서 발생한 '원룸 전세 사기' 사건으로 많은 학생이 피해를 입은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은 익산시 변호사협회와 협력해 피해 구제 방법 및 공익 소송 방법 상담을 진행하는 등 사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발 빠른 활동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4개월이 지난 현재는 어떤 상황이며, 앞으로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계획 중인 대비책이나 방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지난달 말, 관련된 사건의 상황은 문제를 일으킨 주인이 피해 학생과 개별 접촉을 통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100% 변제는 아니지만 최대한의 보상을 위해 서로 협의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번 원룸 전세 사기 사건을 계기로 이러한 사건이 혹시라도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됐고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해 학교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사건에 대해 아주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고 있는 총학생회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앞으로는 이러한 사건에 휘말리지 않게 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와 같은 문제를 종합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교 측에서 법무팀을 강화했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법무팀은 학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문제에 대해 학교 본부를 변호하는 정도의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법무팀을 확대 개편해 우리 학생들과 교수님, 직원분들이 겪는 사건·사고에 대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는 법률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 출신의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고, '리걸클리닉센터'라는 무료법률상담을 제공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법무팀은 리걸클리닉센터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익산시 변호사협회와의 협조를 통해 피해 학생들을 무료 변론하는 등 성심성의껏 돕고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원룸 전세 사기와 같은 일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신입생 대상 교육 강화와 총학생회 SNS를 통한 재학생 교육 정보제공, 그리고 앞서 말한 법학전문대학원 리걸클리닉센터의 법률자문창구 운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오랫동안 '대학'이란 교육기관에 재직하시면서 많은 변화를 겪은 우리나라 대학의 현주소를 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총장님께서 냉정하게 바라본 원광대학의 현실,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 대학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어떤가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금까지 그 누구도 경험한 적 없는 위기 상황입니다. 우리대학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이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가장 큰 위기는 대학 입학 정원보다 대학에 들어오려 하는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매년 5천 명에서 1만 명 정도 줄어드는 추세라면, 그에 대한 방안을 세우고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0년에는 대학 입학 정원보다 최소 2만 명에서 최대 4만 명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는 2021년도에는 4만 명에서 6만 명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응할 겨를도 없이 아주 급박하고 절박하게 몰려오고 있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금 과장되게 표현한다면, 우리 모두가 초인적인 지혜를 모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총장인 저 혼자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총장은 총장대로 잘해야 하고 전 직원, 교수님들이 함께 뭉쳐야 합니다.

   우리대학 재학생들도 우리의 모교가 처한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우리대학 모든 구성원들과 법인까지 포함한 총력대응 체제로, 집단지성적인 지혜를 모아 대응해야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학기 동안 학교를 경영하면서 '이 위기는 극복 가능하겠다'고 느꼈습니다. 바로 15만 5천 명의 동문들께서 갖고 있는 우리대학을 사랑하는 마음이 총장 이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슬프게 떠나보내고 그 자녀의 모교인 우리대학에 발전 기금을 기탁하셨던 부모님,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학교 발전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작지만 소중한 발전기금을 전해주신 한 어머님을 만나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커져 눈물을 흘리면서 우리대학은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우리 대학 산하병원인 전주한방병원에서는 11분의 교수님들이 일정 부분의 급여를 반납하는 눈물겨운 노력과 주인정신으로, 적자를 벗어나는 성공적 혁신을 이룬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가 우리대학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한뜻으로 뭉쳐야 합니다. 그렇다면 틀림없이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맞이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올해 '이것만큼은 꼭 이뤘으면 좋겠다' 혹은 '이 마음가짐만큼은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총장님의 바람이 있으신가요?

   원광대학을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하고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선배 등 대학 구성원 모두가 '내가 이 원광대학교의 주인이다'라고 생각하는 '주인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즉, 학교에 대한 애교심(愛校心)을 갖게 하기 위해선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뀌게 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기를 다른 누군가가 아닌 총장인 제가 만들어야 하고,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대학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대학이 주목받고 있다"는 자긍심을 구성원 모두가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2학기부터는 '총장실'로 사용했던 장소를 '혁신상황실'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혁신상황실에서는 매주 회의를 통해 우리대학이 극복해야 할 문제점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그 문제점을 함께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실천할 것입니다. 저 역시 대학 구성원의 한 일원으로, 많은 분에게 먼저 다가가고 소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누군가는 해 주겠지"라는 방관자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라는 말은 배타적이거나 폐쇄적인 태도가 아닌, 주인의식을 표현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만드는 원광대학', '내가 주인이다 하는 원광대학'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여러분 모두가 함께 동참해주길 부탁드립니다.
 

   올해도 많은 학생이 우리대학 캠퍼스를 거닐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모든 원광인에게 응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대학'이라는 곳의 의미를 새롭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소학(小學)'을 배워왔기 때문에, 이제는 '대학(大學)'을 배워야 합니다. 저는 대학을 '학무상사(學無常師)'와 '교학상장(敎學相長)' 이 두 가지로 말하곤 합니다. 이 두 가지 뜻을 풀어보면 '정해진 스승이 따로 없고 모두가 스승이다'와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교수와 학생 사이에 절대적인 스승은 존재하지 않으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성장한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대학 생활을 하는 4~6년 동안 '100권의 책을 읽고', '100명의 멘토를 만들며', '100회의 발표를 하고', '100번 넘어져도 101번 일어서기' 이 네 가지 항목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에는 약 150여 만 권의 책이 소장돼 있고, 800분의 훌륭한 교수님이 계시며, 매년 다양한 교·내외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넘어져 있기엔 아직 젊은 청춘입니다. 

   여러분이 도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우리 원광대학에 갖춰져 있습니다. 원광대학에서 있는 힘껏 자신을 뽐내시고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정리> 임지환 기자
홍민지 기자
박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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