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남탕' 팀원들 사진제공 : 남탕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한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는 전국 각 지역의 유네스코 등재 유산과 잠정목록 문화재를 가꾸고 지켜나가는 활동으로, 우리의 고유문화를 이해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세계유산의 보존 중요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세계유산 지킴이 위촉장을 받아 활동을 시작한 저희 '남탕' 팀은 '민(익산시민)', '관(문화재청, 익산시청)', '학(원광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원광대학교마한백제문화연구소)'이 협력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보존하고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활동에 참여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지난해 문이화 교수(역사문화학부)님의 '세계유산학'이라는 강의를 듣던 중, 교수님께서 '원광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익산의 세계유산을 위한 활동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이 저희에게 큰 깨달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익산 세계유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찾아봤고, 그 결과 익산 지역의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지구촌 사람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팀 이름이 독특한데 특별한 뜻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팀명을 보고 '남자 네 명이 팀을 꾸려서 남탕인가?'하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다른 깊은 뜻이 있습니다.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인 '서동설화' 중에서 서동이 마(금)를 산처럼 쌓아놨다는 금마(金馬)지역에 관한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황금이 넘친다는 의미의 넘칠 남(濫) 황금 탕(璗)이라는 팀명을 짓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인 백제문화유산주간이 지난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익산에서 열렸습니다. 저희 팀은 백제문화유산주간 행사기간 중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했는데, 미륵사지를 관람 중인 분들에게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4주년 의의를 설명해드리고 포스트잇으로 응원의 글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외국인 관람객 한분이 우리나라 문화가 아름답다고 말씀해주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 팀의 첫 번째 홍보 활동이여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과 세계유산을 통해 소통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간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진행할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저희 남탕 팀 블로그에서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해 익산의 문화재에 관한 카드 뉴스 콘텐츠와 세계유산 정보를 게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백제역사유적지구 이야기 익산, 공주, 부여 편>에 이어, 이번 달에는 <한국의 세계유산 편>이라는 주제로 꾸준히 연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인 '역사문화체험'을 오는 30일과 다음 달 14, 15일 각각 이리영등중학교, 원광여자중학교, 익산부송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이어 다음 달 4, 5일 백제왕궁(익산왕궁리유적)과 탑리마을에서 열리는 '익산문화재야행'에서 체험부스 활동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조선시대의 성리학 교육 시설인 '한국의 서원'이 올해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문화유산을 무려 14개나 가진 나라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세계문화유산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더 많은 전문가를 양성해 더 깊은 연구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젊은 20대들이 주도적으로 세계문화유산을 찾아보고 활용하는 사례도 아직 미비합니다. 우리대학 학생들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학생이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많은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서민주 수습기자 fpdls0719@wku.ac.kr
  손수빈 수습기자 ssb9986@wku.ac.kr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