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브라질·베네수엘라·콜롬비아·에콰도르 등 남아메리카 8개의 국가에 걸쳐있는 지구 최대의 상록 활엽수 열대우림이다. 우리나라의 약 70배 이상 크기이며, 이 중 3분의 2가 브라질에 속해있다. 지구의 약 3분의 1 정도 되는 산소를 생산해 내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그뿐만 아니라 아마존의 거대한 강과 숲속에는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데, 지구상 동·식물 수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렇듯 아마존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없어선 안 되는 존재이다.
 하지만 아마존이 매년 훼손당하고 있다는 소식은 끊이질 않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해 생태계 파괴, 동·식물 수 감소 등이 어쩔 수 없이 일어나고 있지만, 산업발전과 개발을 위한 인위적인 손상이 증가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아마존에는 이례적인 훼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 말부터 화재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약 한 달 동안 지속된 화재로 인해 축구 경기장 420만 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지난해 8월에 있었던 화재 피해 규모인 6천 48㎢와 비교했을 때 5배에 달하며, 지난 2010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브라질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1분마다 축구장 1.5배 면적의 열대우림이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진압하는데 큰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 뉴스채널 '스브스 뉴스'에서는 최근 아마존에서 일어난 화재는 우주에서 확인될 정도로 화재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이 화재로 인한 아마존 생태계 훼손율은 15~17%라고 한다.
 이에 대해 브라질의 기후학자인 카를로스 노브리는 "훼손율이 20~25%에 이르는 순간 열대우림은 더는 유지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열대 사바나로 변질돼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다"고 언급했다. 지구의 주된 산소 생산원이 파괴된다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이번 화재의 원인이 올해 초에 새로 부임한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아마존개발정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개발에 대한 규제를 완화시키는 법령을 시행해, 훼손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산불 발생 사건도 지난해에 비해 두 배에 달하며, 지금도 농지확보를 위해 불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재가 타면서 발생하는 자욱한 연기에 뒤덮여, 밤낮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러한 브라질 삼림파괴와 보존에 관한 갈등은 오랫동안 지속해 왔다. 브라질 대통령은 "아마존에 대한 권리는 자신의 나라의 주권이고, 국제회의에서 당국 없이 아마존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식민주의 사상이다." 라는 발언을 했다. 아마존은 전 지구적으로 봤을 때, 최대의 서식지이자 보호해야 할 대상이지만, 브라질의 국가에 속해있는 하나의 토지임을 봤을 때는 그들의 자원이자, 현지주민들의 생존의 터전인 것이다. 그들이 보다 더 잘살고 번영된 나라를 영위하기 위해 아마존을 개발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씁쓸한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의 생태계와 기후 등을 안정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브라질의 주권이며, 영토임이 맞지만 우리는 현재 인류에 나아가 미래 인류를 위해 이것을 보존해야 함이 마땅하다.
 이것이 전 지구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개발을 원하는 브라질과 개발정책에 반대하며, 환경 보존을 희망하는 다른 국가들과의 적절한 타협점을 제시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옥영 기자 dhrtkd200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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