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면 다른 곳 알아보세요. 손님 말고도 이 돈 내고 숙박하실 분들은 많습니다" 올해 여름에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하면서 들은 숙박업소 사장님들의 말입니다. 결국 저희는 울며 겨자  먹기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매년 여름,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피서를 떠납니다. 하지만 부르는 게 값이 된 숙박업소의 상술 때문에, 피서객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강원도황동해본부에 따르면 올해 동해안에 위치한 92개 해수욕장의 방문객은 약 1천 898만 명으로 목표인 2천 만 명을 채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에 거주 중인 A 씨는 강릉 시청 홈페이지에 "과거에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바가지요금을 쓴 기억이 있어 방문이 망설여 진다"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에 이어 올해에도 숙박요금 상술에 관련한 안 좋은 기사들이 많이 보여서 아쉽다"고 의견을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름철 성수기 때만 되면 비싸지는 비용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라리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B 씨는 "피서지에서 4인 가족이 머물만한 숙소를 구하려면 1박에 30~40만 원이 필요한데, 그 돈이면 동남아 휴양지에 갈 수 있다"며, "국내 여행을 안 가고 그 돈으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피서지 상인들은 "우리들은 이때만 장사해 일 년을 먹고 살아야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기대를 안고 찾아간 손님들에겐 아쉬움이 커지기만 할 뿐입니다. 관광지 상인들과 찾아오는 손님들이 서로 만족하며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내년부터는 모두가 즐거운 휴가철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재완(행정언론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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