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임채린(생명과학부 3년)
 서울시 교육청이 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 18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는 휴일에 학원을 쉬도록 하는 학원 휴일 휴무제 도입에 찬성했습니다. 최소한 심야시간과 일요일은 법적으로 규제를 해, 사교육 과열경쟁을 막고 학생들의 건강과 휴식은 보호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평균 사교육비는 서울 기준 55만 원, 초·중·고등학교 전체 사교육비는 약 19조 5천억원을 육박합니다. 영재고·과학고·외국어고·자율형 사립고 등이 늘어나 '고교입시'까지 과열화되면서 사교육 시작 연령이 갈수록 어려지고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평균 학습시간이 과로사 기준인 60시간보다 10시간 많은 70시간이라고 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과열되는 경쟁에 등 떠밀려 학원을 찾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 학원 휴무제는 학생의 스트레스를 덜고 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동시에 덜어, 전국적인 쉼 문화를 조성하는 유용한 제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판     
 
 나지연(생명과학부 4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사교육비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실제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지난 2007년 75.5%에 비해 2018년 71.3%로 4.2%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해서 일요일 휴무제를 실시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요일 휴무제가 오히려 과외나 변종 사교육을 부추기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도가 시행되면 반작용으로 제도의 빈틈을 노린 학원이 성행하거나 과외 시장이 더 커지는 등 많은 부작용이 생길 것입니다.
 학원을 일요일에 쉰다고 해도 입시 경쟁률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의 부담은 동일할 것입니다. 이런 표면적인 방법으로는 학생들의 공부량과 사교육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학원 하루 더 가냐, 마냐의 문제를 넘어 입시 제도와 교육 전반에 대한 근본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