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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분열과 증오의 한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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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30  21: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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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한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그룹으로 분열되고 분열된 그룹 간 증오와 적대감은 모든 사회구성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적대시 하는 그룹 사이에는 어떤 대화의 통로도 없고 그들 내부의 진영논리는 보편적 진리인 것처럼 주장되며 우리 모두는 수용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전쟁이다.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고, 상대방에 치명상을 입히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공유되어야 할 상식과 법과 도덕이 상실된 지 오래되었다. 공동체 유지의 위험수위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러한 분열과 증오의 발원지가 정치권이라는데 큰 문제가 있다. 정치의 존립근거는 사회의 질서유지와 상이한 이해조정을 통한 사회통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해야 하는 정치권이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 심화시키고 있다. 정치권의 극심한 분열이 우려스러운 것은 사회의 모든 부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분열과 증오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정치권의 분열배경을 보면 더욱 가관이다. 미래의 설계에 대한 정당 간 정책적 갈등이 아닌 사적 집단이익 추구에 의한 이전투구이기 때문이다.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미래관에 의한 보수, 진보가 아닌 표를 규합하기 위한 틀로써 보수, 진보놀음에 국민들은 너무 지쳤다.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현재의 한국 정치는 3류가 아닌 5류이다. 국내외적으로 산적한 난제들을 합심해 해결해도 부족할 판인데 문제해결은 고사하고 더 많은 문제들을 생산하고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오죽하면 차라리 정치가 없는 것이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며, 무당파 층이 40%를 넘을까.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사회는 정치권에 쓴 소리를 해줄 어른이 존재하지 않는다. 언론은 언론대로 정론보다는 자기들만의 논리로 일관하고 시민단체들의 정치권에 대한 견제도 이전 같지 않다. 현재가 힘들어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으면 견딜 수 있다. 우리의 정치는 희망이 절벽이다. 내년 총선에서 일부 물갈이가 된다 해서 구태의 현 정치가 바뀔 수 있을까? 제도의 일부를 바꾼다 해서 현 정치가 나아질까? 제도를 운영하는 주체는 인간이다. 인간이 바뀌어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도덕과 양심을 회복하며, 양심적인 사람을 대접하는 도덕 혁명, 공적 이익에 토대한 사적 이익을 추구하며, 부로써 모든 것을 평가하지 않는 의식 혁명, 상생을 추구하는 사회 혁명 등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변화 역시 추구해야 할 것이다, 선거 때마다 학력, 집안 배경, 사회적 경력, 학연, 지연, 친소관계를 전부 배제할 수는 없지만 도덕적 기준을 더 중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유권자인 시민들이 양심과 도덕으로 더욱 무장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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