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넘쳐나는 차량들로 인해 학내 주차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주차대란에 그치지 않고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대학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발급하고 있는 정기주차권은 현재 6천218대(2004년 9월)가 등록돼 있으며 이는 2002년도 5천78대, 2003년도 5천875대, 2004년도 3월 6천105대에서 볼 수 있듯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대학 내에는 하루 평균 4천300여 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소형차량 1천823대, 대형차량 33대, 장애인 차량 74대로 총 1천930대에 불과해 주차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 해에 비해 소형차량 103대, 대형차량 2대, 장애인차량 3대 등 총 109대를 주차할 공간을 늘린 것이다.

 승용차로 통학을 하고 있는 박성진 군(생활과학부 3년)은 “주차할 공간이 항상 부족해 주차하기가 힘들다”며 “통행하는 차량 수에 맞게 주차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주차문제가 심각해지자 학생들은 ‘잔디밭을 주차 공간으로 만들자', ‘소운동장을 주차 공간으로 만들자'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대안에 대해 환경경비팀 강기환 팀장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소운동장-새천년관-대운동장, 자연대-공대, 법대-학생회관, 중앙도서관 앞은 주차금지구역임에도 불구하고 도로변에 무분별하게 주차를 해 놓아 학생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진아 양(공예디자인학부 3년)은 “학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주차해 놓은 차들 때문에 다니기가 불편하다"며 “꼭 수업이 있는 단과대학 앞에 주차해 놓으려는 욕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환경경비팀은 교내 곳곳에 차량제한속도나 경적사용금지 표지판을 설치해 규제하고 있다. 또 주차난 해소를 위해 차량 10부제를 실시하고 유동인구수가 많은 새천년관 앞에 주차 담당관을 배치하는 등 주차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만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강팀장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해마다 주차공간을 늘려서 더 이상 주차공간을 늘리기가 어렵다"며 “고유가 시대인 만큼 학생들이 통학버스나 카플 등을 이용해 통학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차대란과 더불어 일부 차량이나 오토바이들이 시속 20Km로 제한되어 있는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김성혜 양(정치행정언론학부 2년)은 “수덕호와 소운동장 사이를 걸어다닐 때 뒤에서 경적을 울리고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 때문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다니는 차도 많아 수업시간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도로 분리선이 정확하지 않아서 위험할 때도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직원의 출·퇴근 시간과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이 겹치는 오전 9시경과 오후 5시경에는 남문 진입로가 매우 혼잡해 주의가 요구된다.
 김경갑 주차관리실장은 “남문 진입로가 좁기 때문에 차량 한 대가 위반해 멈춰서면 남문 부근의 전체 도로가 체증을 빗게 된다"며 “전주, 군산, 익산 방면에서 오는 차량은 남문보다는 정문을 이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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