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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약자를 보호하는 리더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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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6  15: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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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18일 원광대학교 교수노조추진위원회 발대식이 거행되었다. 법인에 소속되어 급여를 받는 존재로서, 교수가 근로자로 인정받고, 노조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 교수노조의 설립을 위해 헌신하시는 여러 교수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교수노조의 필요성은 어느 정도 분명하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대학들의 위기는 모든 학교에 적용되고 있고 원광학원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사학비리나 비민주적 운영, 재단의 세습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학교들과 비교하였을 때 원광학원의 학교 문화는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전체 대학사회에서 앞서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교수 개개인들에게 당장 강력한 노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교수 개개인들에게 노조의 설립이 먼 미래의 일이나, 다른 사람들의 일로 여겨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은 노조설립을 준비하는 측에게는 큰 어려움으로 다가갈 것이다. 보다 원활한 노조설립을 위한다면 현재 원광학원이 갖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고, 교수협의회는 왜 해결할 수 없는지, 그리고 교수노조가 되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다.
 새로 선출된 교수협의회 임원들은 교수노조를 지지하고 도와주고 있으나, 전체 교원들에게 교수협의회의 미래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교수협의회는 대다수의 교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여, 매달 8천 원의 회비를 급여에서 차감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교수협의회의 이메일에 현 교수협의회 회원수가 686명이라 밝혔으니 연간 6500여만 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교수협의회 입장에서 노조는 경쟁하는 단체가 될 수도 있고 협력하는 단체가 될 수도 있다. 교수협의회 임원들은 교수노조가 아니라 교수협의회를 대표해야 한다. 교수협의회에서 교수노조를 지원한다면 교수협의회 해산을 통해 교수노조로 거듭날 것을 제안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교수협의회는 법적 임의단체이기 때문에 대학본부와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소통은 서로가 공동의 문제를 인식하고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할 때 가능하다. 대학본부는 교수협의회든 교수노조든 상대를 인정하고 함께 학교의 문제를 공유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교수협의회와 교수노조도 대학본부를 학교운영이 주체로 인정하고, 학교의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공유를 함께 해야 소통이 가능하다.
 노조라는 법적단체라 하더라도 교수 사회를 하나로 묶는 리더쉽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우리 사회에 수많은 노조가 있지만, 이슈가 분명하고 합리적인 리더쉽을 발휘하는 리더가 있을 때에만 큰 힘을 발휘해왔기 때문이다.

 교수노조의 설립과 교수협의회의 미래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이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대학 사회에서 소외받는 약자를 보호하는 단체가 탄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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