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쇼핑몰 '홀세일댄스드레스' 사이트에 한복을 일본의 기모노로 표기한 것을 우리대학 학생이 시정요청을 한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지난달 16일, 반크(인터넷 한국 홍보 외교사절단)는 "소속 학생인 한현민 씨(시각정보디자인학과 3년)가 미국의 의류 쇼핑몰 '홀세일댄스드레스(wholesaledancedress)'에서 한국의 전통 한복을 기모노 소개된 것을 발견하고 정정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홀세일댄스드레스 쇼핑몰은 한복을 소개하며, '일본의 전통 기모노 한복 유카타(Japanese kimono traditional hanbok dress yukata)'라고 작성해 일본과 한국의 전통 의상을 혼용한 문구를 사용했다.
 반크는 홀세일댄스드레스 사이트에 대해, "이 사이트는 미국의 의류 쇼핑몰로, 나라별 전통 복장, 파티복, 재즈 춤 의상, 요가복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현민 씨는 해당 쇼핑몰에 서한을 보내 "한국의 한복은 한민족 고유의 옷이며, 한국인의 정체성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한국인은 고유한 의복인 한복을 입었다"며, "한복을 일본의 전통 옷인 기모노로 소개하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한국 전통의상 한복'이라는 문구에 맞게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한을 받은 쇼핑몰 측은 "친절하게 충고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빨리 처리하겠다"고 답한 뒤 홈페이지 내 제품 설명에서 한복에 붙은 '기모노', '유카타'와 같은 일본 의복 용어를 삭제했다고 한다.
 한현민 씨는 "원래부터 외교나 역사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하며, "이번 활동을 통해 도전은 그리 어려운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 자신 또한 성장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진형 기자 kiss741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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