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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신문 창간 63주년 기념 특집] 봉황각에서 만난 사람 - 우리대학만의 주체적 신문, 변화 필요원대신문 기자 활동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어
임지환  |  vaqreg@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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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4  19: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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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대신문>에서는 창간 63주년을 맞아, 강인선 전 원광대학교신문사 기자동문회(이하 원기회)장을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강인선 전 회장은 우리대학 국어국문학과 83학번으로 입학해 원대신문사에서 23기 기자 생활을 보냈으며, 졸업 이후 지난달까지 원기회를 이끌어 원대신문사 기자로서 갖는 선·후배 간의 연대의식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원대신문사에 대해서 누구보다 애정이 넘치는 그에게 '원기회의 역사', '오늘날 대학신문의 평가', '대학신문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
 
 
   
강인선 전 원광대학교신문사 기자동문회장
 〈원대신문〉이 지난달 20일 창간 63주년을 맞았습니다. 〈원대신문〉의 63주년을 가장 기뻐할 사람은 누구보다 원대신문 기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대신문〉 동문 기자모임인 원기회(원광대학교신문사 기자동문회) 회원들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고 보는데, 원기회 회장을 역임한 선배로서 원기회와 63주년을 맞는 소감을 밝혀주십시오.
 원광대학교신문사 기자동문회는 원대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했던 사람이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친목 모임입니다.
 젊은 날의 학창시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원대신문사에서 때론 즐겁고, 또 때론 힘들기도 했었던 기자 생활을 추억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신문사를 떠난 이후에도 그 끈끈하고 과도하게 넘쳤던 애정이 마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죠.
 원기회 모임도 올해로 63주년을 맞이합니다. 반세기 이상 유지된 만큼 대학신문사의 역사라고 봐도 별 무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대학 언론의 중심인 '학보사'라는 조금은 특별한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만큼, 학교를 졸업하고 현직에서 글 쓰는 것을 전공으로 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대신문사는 그 역사가 깊은 만큼 많은 학생 기자들이 원대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을 했습니다. 대학생들이 대학생활과 신문을 만들어야하는 대학 학보사 기자들은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을 가진 학생들이어야 합니다. 때문에 사회에 진출해서도 그만큼 적극적으로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직접 글을 집필하는 문학계, 세상에 소식을 알리는 언론계 등 이름만 대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인들도 많습니다. 또한 언론계와는 다른 산업체에서 일하면서 우리 사회에 공헌하는 분들도 많이 있죠.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다들 이름을 밝히는 건 부끄러워합니다.(웃음)
 원대신문사 일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는 모두가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재학 당시, 대학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많은 일들이 생각나서 책 한 권으로 써도 부족할 것 같네요. 그리고 그때 일들을 지금 받아들이기엔 특별하고 신기한 것들이 많지만, 그 시절에는 그저 패기와 열정으로 기자 활동을 했던 것 같아요.
 원대신문사에 처음 입사할 때부터 시험과 면접을 치르고 들어가, 지금은 많이 없어진 엄한 신고식을 치루기도 했습니다. 이후 수습기자와 정기자를 거치면서 술도 많이 늘었어요. 그 시절 어떻게 버텼는지 지금 생각하면 무섭고 아찔하네요.(웃음) 기사 마감, 편집에 쫓기며 야근이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지금처럼 좋은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하나하나 글자 수를 계산해서 편집을 해야 했기 때문에 신문제작이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문제작이 어려운 만큼 신문을 제작한 후 맛보는 성취감도 매우 높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몸담았던 시절인 1980년대는 군이 정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독재시절이었습니다. 때문에 전국 대학신문들의 사회적인 참여가 필연적인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성언론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때 대학신문이 부당한 권력과 맞서 당당하게 싸웠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입니다.
 그 밖에도 원대신문이 세로 편집에서 가로 편집으로 바꾸기를 시도했던 것도 기억에 새롭습니다.
 
 <원대신문>을 비롯한, 오늘날의 '대학신문'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나요?
 우리 사회에서 대학신문에 대한 평가는 이미 오래전부터 내려졌고, 그 평가가 시대에 따라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군사정권 시대를 거치면서 대학 당국의 기관지 역할 밖에 할 수 없었던 대학신문이 오늘날 학생들을 위한 진정한 의미를 갖는 자생적인 신문으로 변하기 위해선 극복해야 할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활자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는 인터넷의 발달 등과 같은 시대적 변화와 싸워야 하고 학업과 병행하는 기자 활동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 독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에는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위기는 계속될 테지만, 63주년을 맞도록 명맥을 유지한 대학 당국과 주간 교수님을 비롯한 현직 학생기자들의 희생과 노고가 빛을 보는 날이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인터넷의 발달하면서 신문 제작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대학신문도 예외는 아닙니다. 앞으로 대학신문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일간지들의 제작비용은 광고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신문들 대부분은 교비로 신문을 제작합니다. 때문에 대학당국의 의도와 다르게 완전히 독립적으로 신문을 제작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실제로 원대신문도 발행인이 총장으로 돼 있습니다. 이러한 실정이다 보니 대학신문은 대학당국의 의도에 충실한 기획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의 의도라는 것이 무조건 대학 당국이 원하는 기사만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은 대학 당국뿐만 아니라, 교직원 및 대학생들과 학교를 졸업한 동문 선·후배들 모두가 포함돼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그 구성원들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이 표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의 높은 문화 수준과 도덕성과 같은 장점들을 많이 알려서 위상을 높이고, 교내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또한 불합리한 것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유행처럼 만연해있는 '기레기'라는 말의 뜻을 잘 살펴서 올바른 기자관을 정립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컨대 학교의 기관지 역할과 지나친 연구제일 주의를 자제하고 다양한 시사적인 정보와 의견을 제시하는 저널리즘 활동으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진정한 대학신문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할 때 입니다.
 
 마지막으로 후배 기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학신문은 기성 신문이 아닙니다. 대학 구성원들에서 더 나아가 지역 사회 시민들까지, 이처럼 독자층이 명확한 신문이기 때문에 그 색깔도 달라야 합니다.
 우리 후배 기자들은 기성 신문의 편집과는 다른 우리대학만의 주체적인 신문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학생기자 활동이 인생의 큰 공부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임지환 기자 vaqreg@wku.ac.kr
 
 
   
① 2017년 11월, 학생회관 1층 소극장에서 열린 <원대신문> 창간 61주년 축하 기념식

 

   
② 1990년 2월, 원대신문사 선배들의 전기 학위수여식
   
   
③, ④ 1988년 여름, 원대신문사 26~28기가 함께한 합동 하계수련회 '천왕봉' 등정

 

 


   
⑤ 1983년 겨울, 원대신문사 기자들의 전라남도 진도 동계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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