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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시각] 나는 요즘 것들, 90년대생이다
임채린  |  dlacofls1014@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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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1  18: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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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크게 가져.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믿음을 선물해줘. 현실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때론 크게 숨을 들이켜 담대히 나아가는 것도 중요해" 언젠가 어머니가 해주셨던 말씀이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너무나 멀어진 꿈같은 이야기이다. 지금의 내 모습은 안정적이고 평범한 삶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부분은 그렇다고 애써 자위해본다. 이런 사회적인 변화를 임홍택 작가의 『90년생이 온다』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대학에 입학할 때,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취업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가지고 들어오게 된다. 대학에서는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동아리는 점점 사라지고 취업과 관련된 강의는 늘어났다. 한 가지 직업으로 사는 세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굵고 짧은 것보다 안전하게 얇지만 길게 가는 직장(?)을 원한다. 크나큰 성공 신화를 꿈꾸기보다 안정적인 삶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이 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청년 취준생 중에 공무원을 준비하는 비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2017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에 응시한 학생 수는 22만 8천368명이다, 하지만 합격한 학생은 단 1.8%다. 현대 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공시생 양산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연간 약 17조 원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책 속에서는 이러한 현상은 사회의 산물이라고 설명한다. 어려서부터 사회를 보던 아이들이 이제는 커서 사회를 직면하게 됐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한다. 1997 외환위기로 정리해고, 명예퇴직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80년대생들이 택한 방법은 '자기계발'이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발생했던 구조조정은 사원을 포함한 전 직급이 대상이 됐기 때문에 자기계발은 더 이상 무의미해졌다. 이에 90년대생은 기회비용을 최소한 하는 선택을 하게 됐다. 바로 연공서열과 정년이 보장되는 공기업 혹은 공무원에 올인하는 일이었다.
 공무원·공기업을 원하는 우리를 기성세대는 열정이 사라지고 도전정신 없는 세대, 편한 복지부동의 일만 하려는 나약한 세대라고 평한다. 이는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려는 것이 아닌 '방관'하는 태도에서 나온 평가다.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에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면서 세대 간 갈등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여기에다 국내 기업의 경영진들은 새로운 세대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런 문제를 단순하게 여기고 애써 덮고 있다. 아직도 회사에 충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당연히 출근은 상사보다 먼저 해야 하며, 휴가 혹은 휴직도 눈치를 보면서 해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제 구시대적 문화는 타파돼야 한다. 당당한 휴가를 보장받고 칼퇴(칼같은 퇴근)가 아닌 당퇴(당연한 퇴근)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모두가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서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갈등은 사회적 문제를 넘어 국가의 숙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깊은 이해와 믿음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빚어줄 것이고, 차세대에 대한 관리와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또 이런 변화는 앞으로 사회에 발을 디딜 대학생들의 선택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많은 기성세대가 우리 사회 문제점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으며, 사회 초년생이자 취준·대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소비문화와 경제를 주축으로 성장하는 현 세대를 비롯해 지금까지 구축해온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기성세대와의 이해관계, 그에 따른 기업의 해결방안과 국가의 정책. 삼박자가 갖춰지길 기대해본다.
 
 

 임채린 기자 dlacofls1014@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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