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지난 2014년 해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이래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등 창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원대신문>에서는 '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창업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창업의 꿈을 펼쳐보라는 최한길 창업지원단장을 만나 우리대학 창업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봤다. / 편집자
 
최한길 창업지원단장(생명과학부) / 사진 : 이규희 기자
 
 우리대학은 지난 2014년 해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학생들이 창업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창업지원단'에 대해서 소개 부탁합니다.
 '창업지원단'은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창업이 타인의 이야기 혹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해보는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창업의 기초부터 돕고 있는 기관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창업패키지 사업'을 진행하게 됐는데, 이 사업은 창업 경험이 3년 이내인 사업자들을 위한 '초기 창업패키지'와 창업 경험이 없는 미 창업자들을 위한 '예비 창업패키지'로 구분됩니다. '창업패키지 사업'의 총 과제 액수는 약 40억 원으로 '초기 창업패키지'는 약 20억 원을, '예비 창업패키지'는 또다시 만 39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부문'과 만 39세 이상의 '중장년 부문'으로 나뉘어 각각 약 8억 9천만 원과 10억 6천만 원을 지원합니다.
 먼저 '초기 창업패키지'의 사업 내용을 설명하자면 크게 두 가지로 '사업화 지원', '자율사업단'이 있는데요. '사업화 지원'은 설립된 지 3년 미만의 약 14개의 업체를 지원하고, '자율사업단'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면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입니다. 다음 달에 진행할 '청년창업 한마당투어', '시제품 경진대회',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이 여기에 포함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이들 대회는 상금을 걸어 학생들이 창업에 관심과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샘솟게 해 학생들 간의 창업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예비 창업패키지'는 미 창업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사업자 등록증이 발급될 수 있게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업지원단의 여러 사업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1학과 1기업 창업'을 꼽을 수 있는데요.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의 주요 성과는 어떤가요?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은 창업지원단의 대표 사업이면서 우리대학의 핵심 사업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창업동아리를 운영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단순한 동아리 운영에서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의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해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란 판단에 따라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이지만 어려운 점도 많았습니다. 다른 학과에 비해 쉽게 창업 아이템을 떠올릴만한 학과가 있고 그렇지 않은 학과가 있거든요. 하지만 그런 학과 역시 다양한 창업 컨설팅을 통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죠. 결국, 이 프로그램은 창업이 수월한 학과의 창업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창업 아이템을 찾기가 어려운 학과도 작은 기업을 하나씩 설립하는 등 누구나 창업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작년에는 동아리 29곳에서 총 121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창업 10건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올해의 성과는 아직 진행 중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동아리 23개 팀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중 두 팀이 'K 스타트업'에서 유망한 학생창업 300팀 중 50팀 안에 선발됐습니다. 또한 7건의 지식재산권 등록을 마쳤고, 최근 3개의 사업자 등록증이 발급됐습니다.
 
 올해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에서는 1차에 이어, 2차까지 총 23팀이 선발됐습니다. 팀을 선발하는 특별한 조건이나 기준이 있나요?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에 함께할 팀은 1차 서류평가와 2차 발표평가를 통해 선발됩니다. 1차 서류평가는 해당 산업 전문가와 교수 등으로 이뤄진 심사위원이 모여 이 창업 아이디어가 어떤지를 평가합니다. 이어 2차는 그 중 일부를 뽑아서 진행되는데요.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기준은 다른 아이디어와 어떤 면에서 차별성과 신선함을 갖췄는지, 실제 제품화 할 수 있는지, 제품화가 되더라도 판매 가능성이 어떤지, 판매 시 더 큰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등 4가지 조건을 두고 평가가 진행됩니다.
 
 올해 선발한 팀 중에서 기대가 되거나 눈여겨볼 팀이 있다면?
 앞서 'K 스타트업'이 뽑는 50팀 안에 선정됐다고 언급한 두 팀이 눈여겨볼 만한데요. 첫 번째로 '아나프니' 팀의 '반려견용 마우스피스'입니다. 반려견 입마개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반려견이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서 물림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한 아이템입니다. 이미 얘기했듯 'K 스타트업'에서 이룬 성과는 물론, 교육부 장관의 인증서를 수료했으며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스타트업'에 선정돼 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로 '트리플 에디션(Triple Addition)' 팀의 '공기청정기 필터'를 꼽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K 스타트업'에 선정된 팀 중 하나인 이 팀은 기존의 필터와 달리 친환경적인 다회용 필터가 창업 아이템입니다. 제작 지원 업체를 매칭해본 결과, 업체 측으로부터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는 의견에 따라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창업지원단에서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과 체계적인 교육 및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 역량을 강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창업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학생들이 창업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만들어도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도교수의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외부 교육도 진행합니다. 지적재산권으로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법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있고, 특허출원 시 발생하는 비용과 상표등록 실용신안 등록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창업캠프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창업캠프에서 학생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제품을 만들고, 시제품 마케팅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교육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SNS, 예를 들어 아마존 사이트에 진출하는 방법, 블로그에 올릴 사진 잘 찍는 법 등 세밀한 마케팅 부분도 체계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타 대학 창업지원단과 차별화된 우리대학 창업지원단만의 특별함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가 1학과 1기업 창업이고, 두 번째는 군 창업과 같은 공익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가까운 금마 7공수 부대 병사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병사들이 제대 후 창업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 창업교육은 우리대학 창업지원단이 전국에서 최초입니다. 우리대학은 7공수로부터 감사의 의미로 표창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창업지원단이 펼칠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더불어 대성할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창업지원단의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묶어내려고 계획 중입니다. 예컨대 자율 팀에서 1학과 1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지원이 끝나면 초기창업패키지를 전담하는 방식으로 말이지요. 또한 3년 이내 기업은 창업보육센터가 시작부터 사업화까지 판로개척을 도와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게 하는 등 완전한 강소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학생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생들 대부분은 '창업'이 본인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창업은 우리가 생활해가면서 경험하는 '불편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부터 시작됩니다. 많은 우리대학 학생들이 아이디어·시제품 경진대회와 같은 창업 프로그램에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창업으로 한 번에 대박을 터뜨린다는 건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연습이 필요하죠. 대학생들의 진로에는 여러 다양한 분야가 있겠지만 취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창업은 자신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저는 '대학생이 앞으로 먹고 살길은 창업'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우리대학에서 영유아 옷을 만들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학생, 태블릿 PC를 고치는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창업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됩니다. 자신만의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는 시대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틈새시장을 찾아 작은 창업에 도전해보십시오. 
 
  홍민지 기자 ghddl99@wku.ac.kr
  이규희 기자 gh292gh@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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