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민과 일본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동학 '농민군 역사를 찾아가는 여행 프로그램'이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됐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번 여행 프로그램은 매년 가을마다 일본 시민들이 동학유적지를 답사하고,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일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열리고 있다.
 박맹수 총장을 비롯해 일본 나라여자대학교 나카츠카 아키라 명예교수, 이노우에 가쓰오 명예교수, 광주무등공부방 회원,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는 평이다.
 이번 여행은 청일전쟁 첫 격전지인 '충남 성환'과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전북 정읍' 지역을 시작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최대 격전지 '공주'와 최후 항전지 '대둔산'을 돌아보는 일정이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지, 우리대학 박물관을 견학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여행 프로그램에 이어 '동학농민혁명국제 학술대회'가 지난달 30일 한일교류를 목적으로 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우리대학 원불교사상 연구원과 나주시가 공동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한에서 흥으로 승화하다'를 부제로 진행됐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을 주관한 박맹수 총장, 나카츠카 아키라 명예교수, 이노우에 가쓰오 명예교수를 비롯해 우리대학 원불교사상 연구원 김봉곤 교수, 토츠바시대학 이규슈 교수 등 한일 대표 동학 연구자들이 모여 나주 지역의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했다.
 학술대회 이후 나주시와 우리대학, 한일동학기행시민교류회는 나주 동학의 위상 정립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나주 동학 역사를 돌아보기 위한 공동 연구 착수 및 한일 양국 시민 교류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박맹수 총장은 "동학 역사 재조명을 위한 한일 공동연구를 나주에서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일 민간교류 답사와 국제 학술대회 추진 등으로 '한'의 우리 역사를 '흥'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배지혜 수습기자 qwer167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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