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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아시아] 2020년 춘완은 현재 진행형중국 설날, 온 가족이 모여 즐기는 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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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0  19: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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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졔'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 '춘완'

 중국에서 설날은 춘졔(春節, 춘절)라고 부르며 일 년 중 가장 크고 중요한 명절이다. 중국은 땅이 넓기에 현재 고향을 떠나 다른 도시에서 일하고 있다면 고향의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을 만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경제적 부담에 장거리 이동의 피로와 수억의 인구가 동시에 움직이는 교통지옥을 감수하면서까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되는 명절이 바로 춘졔이다.
 춘졔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춘완(春이다. 보통 춘완은 중국 중앙 방송국인 CCTV에서 설날을 기념하여 음력 12월 31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로 넘어가는 무렵까지 연속 4~5시간을 방송하는 텔레비젼 프로그램 '춘졔롄환완후이(春節聯歡晩會, 춘절연환만회)'를 가리킨다. 지방 방송국도 자체적으로 춘완을 제작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40년 가까이 시청률 30%~40%를 오가며 남녀노소 사랑받는 것은 역시 CCTV 춘완을 꼽을 수 있다.
 아직 설날이 두 달 넘게 남은 상황에서 무슨 춘완이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벌써 2020년 춘완 출연자나 방송의 세부적인 내용을 추측하고 분석하는 보도가 빈번하다. 전 국민이 주목하는 춘완 출연은 톱스타에는 명예를, 신인에게는 전국구 스타로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라 본인과 팬들에게는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그 준비작업은 진작 시작되었다. 지난 5월 20일 CCTV는 2020년 춘완 준비를 위한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춘완의 형식과 내용은 다채롭다. 그러나 대부분은 CCTV를 대표하는 사회자 4~5명이 공동으로 진행하며, 2016년부터는 베이징 주 무대 외에 지리적 위치를 고려한 서너 군데의 지역 무대를 설치하여 동시 방송하고 있다. 2019년 춘완의 경우는 런루위(任豫), 주쉰(朱迅), 캉후이(康  리쓰쓰(李思思), 니거마이티(尼格提) 등 다섯 명의 진행자와 베이징(北京), 쟝시(江西), 지린(吉林), 광둥(廣東)의 총 네 지역을 무대로 진행되었다.
 세부 구성을 보자면 크게 음악, 무용 등의 가무형(歌舞  만담, 단막극 같은 연극형言  희곡, 마술과 기타 공연曲及其他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 해당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공유자들을 초청하여 무대를 구성한다. 그리고 그해 유행했던 노래 가수와 아이돌을 초청하거나, 국내외 유명 인사를 초청하여 합동 공연을 기획하는 등 일반 시청자의 관심과 공감을 얻어내기 위한 새로운 형식의 무대도 시도하고 있다.
 사실 춘완이 처음 방송된 1983년 즈음은 중국에 개혁개방이 막 시작되었던 시기였다. 때문에 지금처럼 대규모 자원이 투입된 화려한 무대도 아니었고, 프로그램 역시 갓 기획되어 지금처럼 각 무대 구성의 면면이 완성형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도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오락거리가 많지 않았기에 춘완은 금세 모두가 웃고 울며 함께 즐기는 국민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나아가 중국에서 흔히 떠올리는 춘졔 풍경에서 빠질 수 없는 큰 부분이 되었다.
 물론 현재 인기는 한창이던 시기와 같지 않다. 한때 40%를 돌파했던 시청률은 20%대까지 하락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회복하여 30%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다수의 지방 방송이 춘완을 제작하여 방송하고 있으며, 또한, CCTV 춘완이 40년간 지속되며 출연자나 형식이 반복되는 측면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관련한 기술과 플랫폼이 다양해지며 기타의 다양한 오락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특히 10~20대 젊은 층의 반응은 차갑다.
 그럼에도 춘완은 여전히 춘완이다. 채널이 수백 개가 있으며 한 자릿수 시청률이 일반적인 중국에서 7~8억의 사람들이 동시에 시청하며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말 그대로 국민 프로그램이다. 2020년 올해의 춘완은 어떨까? 얼마 전에 개최된 회견에서 담당자는 올해 춘완은 민생에 더욱 가까운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춘완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중국의 새로운 추억거리로 기록될지 기대된다.
 

  임진희 교수(한중관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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