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길고양이들이 급증하면서 우리대학 캠퍼스나 대학로에서도 길고양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길고양이들도 있다. 
 그리고 '자신이 길고양이 집사로 간택됐다' 혹은, '새끼 고양이가 길에서 안쓰럽게 떨고 있어 데려왔다' 등 흔히 말하는 '냥줍(고양이를 주웠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고양이를 무작정 데려다 키우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특히 냥줍 할 때 큰 길고양이들보다 작은 새끼 고양이들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는 지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새끼 고양이 주변에는 엄마 고양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가고자 할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우선 길고양이를 데려가기 전에 길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지, 부상을 당해 생명이 위험한 정도인지, 그래서 인간의 도움이 필요한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 다음에야 시간을 두고 본인 스스로가 고양이를 책임지고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고양이는 인간보다 수명이 짧지만 책임을 지기에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래서 길고양이를 데려가는 것이 단순히 '귀엽고, 좋아서, 불쌍하니까' 등의 감정 때문이라면, 당장 '냥줍'을 포기해야 한다. 또한 그것이 아니더라도 고양이라는 동물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 고양이를 키울만한 경제력은 충분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냥줍을 할 경우 여러 충족요건이 요구된다. 또한 길고양이의 특성상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높기 때문에 집으로 데려간다 해도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꽤 오랜 시간 정성을 쏟아야 한다. 그러니 '냥줍'을 하고 싶더라도 우선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길고양이에 대한 공부를 먼저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박인화(행정언론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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