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슬링부 이승진 선수(스포츠과학부 3년)                   사진 : 이옥영 기자

   우리대학 레슬링부 이승진 선수(스포츠과학부 3년)는 지난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그레코로만형 130kg 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지난달 18일부터 5일간 치러진 제30회 추계전국대학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원대신문>은 이승진 선수를 만나 '수상소감'과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의 수상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
 사실, 올해 전국체전은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경기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있을 시합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작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가장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하고, 재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로 시합에 출전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결과는 생각과 달랐습니다. 그것이 큰 충격이었는지 그 시합을 계기로 1년 반 동안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이후, KBS 배 레슬링 시합에서 순조로운 경기를 진행하면서 우승까지 차지해 슬럼프를 이겨냈었죠. 제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는 기분이 들어 성취감이 엄청났습니다.
 
 자신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다른 선수들보다 팔다리가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체적 특성은 약점이 될 수도 있는데,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존경하는 레슬링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했던 조효철 선수입니다. 조효철 선수는 아시안게임 당시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 선수와 경기를 하는 도중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그 점이 인상 깊었고, 가장 닮고 싶은 선수입니다.
 
 자신만의 좌우명이 있나요?
 저의 좌우명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와 '자신을 이겨야 한다'입니다. 이 문장들은 '나 자신이 포기하면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된다'는 또 다른 말로 제게 다가옵니다. 저는 '레슬링은 자신만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제 자신을 넘어서고 싶습니다.
 
 레슬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유도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초등부기는 하지만 시합에서 우승을 하는 등 실력이 좋았었죠.(웃음) 하지만, 여름의 더운 날씨의 두꺼운 도복 때문에 운동을 하기 어려웠고, 한동안 운동을 쉬고 공부에만 전념했습니다. 다시 살을 빼려는 목적으로 레슬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레슬링을 하면서 시합에 나가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의식이 생기고, 우승을 했을 때의 성취감 때문에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얼마 전에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었습니다. 이번 선발전은 저 혼자만 대학부였고, 다른 선수들은 실업팀에 소속된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기들은 제게 보다 더 넓은 세계를 알게 해줬습니다. 앞으로의 시합에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해 4년 뒤에 있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옥영 기자 dhrtkd200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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