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조현범(산림조경학과 4년)
 
 최근 '학원 일요일 휴무제'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저 또한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여러 학원을 다니며,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학원 일요일 휴무제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놀이터에는 아이가 없다고 합니다. 한창 뛰어놀 시기인 아이들은 학원에서 '자기계발 및 자기개발'에 한창입니다.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올해 평일에 1개 이상의 학원에 다니는 초·중학교 학생들이 약 70%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 통계는 교과목 학원에 한정 지은 통계지만, 예체능 학원까지 생각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학교 성적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생들, 고등학교를 목표로 하는 중학생들, 심지어 중학교를 대비하는 초등학생 등 연령의 구분 없이 학구열이라는 뜨거움에 땀 흘리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휴식이 육체의 성장과 인격의 형성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과연 이들 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학생들은 얼마나 있을까요? 휴무제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학습권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학습권에 앞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학생 인권이 앞서야 하지 않을까요?
 

  비판     

  문승리(복지보건학부 4년)
 
 우리나라는 학구열이 지나칠 만큼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남들만큼 해야 뒤처지지 않는다'라는 학부모들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꿈을 가져라"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공부와 노력밖에 없습니다. 어떤 아이들에게 학원은 감옥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공부를 억지로 해야 되기 때문이죠. 반면 어떤 아이들은 학원을 통해야만 공부가 된다고 합니다. 학원 공부 방법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공부 방법을 제시해 주고 설명해주는 학원 공부법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학원식 공부법이 절실한 학생들에게 학원 일요일 휴무제는 학습권을 박탈하는 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 제도는 우리 사회에 이미 고착화 된 학원의 운영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 전망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과외나 인터넷 강의 등으로 학생들이 쏠리는 '풍선효과'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문제점이 학원 일요일 휴무제를 논하기 전에 해결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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