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고 있다. 상당수 직장의 근무가 재택근무로 전환됐고, 초중고 학교의 개학이 연기됐으며, 대학교 수업도 사이버 강의로 대체 됐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인 만큼 정부도 학교도 바이러스 추가 감염자 발생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거리를 지나다 보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쉽게 마주치게 된다.
 이번 달 15일 기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내 사망자 현황 및 분석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 225명 중 80대가 106명(47.11%)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68명(30.22%), 60대가 33명(14.67%)으로 뒤를 이었다. 통계에서도 65세 이상 나이의 노인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10대와 20대는 없었으며, 30대도 한 명에 지나지 않았다. 몸이 약하고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 비해 젊고 건강한 청년층은 비교적 큰 위협을 받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피시방과 코인 노래방을 찾는 학생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술을 마시고 즐기기 위해 클럽을 찾는 사람들 때문에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마트 등을 방문하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젊은 청년층 본인에게는 치사율이 낮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감염률까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자신의 안전을 보호받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동시에 타인의 안전을 위한 목적도 있다. 우리의 경각심 없는 행동이 타인에겐 큰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고, 실제로 감염 가능성 또한 높다.

 누구나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안전을 염두에 두고 사는 이기적인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의 안전불감증이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정명선(국어국문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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