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Covid-19는 2020년 3월 11일 세계적 대유행이 선언 되었고, 2020년 4월 12일 현재 215개국에서 약 180만 명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10만 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고, 감염자 및 사망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Covid-19는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 인데, 지금까지 사람 감염을 일으키는 6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알려져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유형(229E, OC43, NL63, HKU1) 과 중증 폐렴 형태를 일으키는 유형(사스 코로나바이러스 [SARS-CoV],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MERS-CoV])으로 나뉜다. 이번에 출현한 Covid-19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인데, 바이러스 유전자 계통 분석에서 중증 폐렴 형태를 일으키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80% 정도 유사하다.
 감염 후 증상이 발생할 때까지 기간을 잠복기라 한다. Covid-19 잠복기는 2주인데, 대부분 3~7일 이내 증상이 발생한다. Covid-19 는 감염자가 기침, 재채기, 말할 때 만들어지는 비말에 섞여 나오는데, 이런 비말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 (입이나 코)로 들어가서 감염된다. 비말은 비행 거리가 2 미터 이내 이므로, 감염자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경우 (밀접한 접촉, 2 미터 이내) 감염 된다.
 그리고, 감염자 주위 환경은 Covid-19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Covid-19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손씻기를 하지 않은 상태로 눈, 코, 입 등을 만지면 감염 될 수 있다.
 감염병 환자 1명이 다른 사람한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감염력은 기초감염재생산지수라는 개념으로 추정하는데, 국내 Covid-19의 재생산지수는 2020년 2월 18일 이후 확진자가 급증 하였을 때 7까지 증가하였다. 우리나라는 감염자 격리 조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적극적인 전파 차단 노력으로 4월 초에 재생산지수가 0.8 정도로 감소하였다 (재생산지수 1 이하이면 전염병은 점차 소멸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재생산지수가 0.15이하 일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우리나라 Covid-19 확진자는 2020년 1월 20일 해외 유입 사례로 첫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특히 환자수는 2020년 2월 18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였는데, 2월 29일 가장 많이 (813명/일)발생하였다. 당시 환자 발생은 신천지교회, 요양원 관련 등 집단 발병 형태가 80% 이상을 차지하였다. 밀폐된 공간에 다수의 밀접한 접촉은 감염 위험성을 현저히 증가시켰다.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하여 신속한 진단 검사 적용, 확진자 동선 공개, 접촉자 관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로 환자 발생은 3월 12일부터 감소하였고, 4월 6일 이후부터는 하루 50명 이하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발생자 중 해외 유입사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유럽내 유행은 현재 모든 유럽 국가로 번졌고, 미국 또한 3월 11일 이후로 증가하기 시작하였는데, 현재도 많은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Covid-19 를 진단하는 표준검사법은 PCR 방법인데, 바이러스의 특별한 유전자 성분을 밝혀내는 방법이다. 환자의 입 (구인두) 과 코 (비인두)에서 상기도 검체를 적절하게 얻어서 Covid-19 유전자(E 유전자와 RdRp [RNA-dependent RNA polymerase]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높은 정확도를 갖는데, 결과 확인까지 6시간 정도 소요된다. Covid-19 감염자의 흔한 증상은 열, 기침, 근육통인데, 후각 상실증이나 미각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대부분 (80%이상) 10일 이내 회복되나, 중증 질환으로 이행을 의심하여야 하는 가장 중요한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Covid-19 사망률은 연령, 지역 (국가)에 따라 다른데, 우리나라 사망률은 2.1% 정도이며, 70세 이상 연령에서 높았다 (70대 9.2%, 80세 이상 21.6%). 현재 Covid-19는 효과적인 표적 치료제는 없으며, 대증 치료 (산소 치료, 기계 호흡이나 ECMO 치료 등)를 하고 있다. 몇 가지 약제(칼레트라 [Kaletra], 람데시비르[Remdesivir], 클로로퀸[Chloroquine] 등) 들이 임상적 개선 효과가 알려져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효과적인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직 Covid-19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는 상태이다.
 바이러스는 다양한 돌연변이 능력이 있는데, 이런 돌연변이는 백신 개발에 장애물이 되고, 백신 개발에 시간이 걸린다. 효과적인 백신이 상용화 되거나, Covid-19가종식될 때까지 예방수칙 (손위생, 기침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 발열, 호흡기 증상자와 접촉 피하기, 사람 많은 곳 방문자제 등) 준수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등교나 출근하지 않고,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및 대중 교통 이용자제, 그리고 병원 방문을 하려면 선별진료소 우선 방문하기 등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이재훈 교수

(원대병원 감염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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