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6일에 결정된 음악과 폐과에 대한 음악과 구성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음악과 교수 및 학생, 동문들은 폐과 철회 성명서를 제출하고, '음악과 폐과 철회를 위한 작은 음악회'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교내·외에서 연주 시위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3월 25일, 대학 관계자들(박맹수 총장, 이형효 기획처장, 강연호 교무처장, 양기근 학생복지처장)과 음악과 관계자들(윤지영 음악과 학생회장(4년), 음악과 폐과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 참석한 가운데 첫 면담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윤지영 학생회장은 "학생과의 면담이 구성원 협의를 위한 절차였다면, 교무위원회에서 폐과를 결정하기 전에 면담부터 진행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폐지된 학과에서 해마다 학과 정원도 줄어들 텐데 남겨진 학생들의 학습권은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고 폐과 결정의 부당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음악과 폐지는 학교 규정에서 정한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고, 이미 결정된 사안이므로 번복은 어렵다"며, "현재 재학생들이 졸업하고 학과 교수들이 정년을 마칠 때까지 교과과정을 운영할 계획이고, 학교 결정에 따라 구성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음악과 폐과에 대한 이유를 학령인구감소에 따른 지속적인 학과체계 개편, 사회수요에 따른 전반적 개설교과목 축소 조정 등의 사유로 음악과 폐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음악과에서는 폐과가 공식화되기 전 직접 이해 당사자인 음악과 구성원들과 일체 논의가 없었다는 점, 음악과 발전계획안과 자구책 제출에 따른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폐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대학 관계자와 음악과는 앞선 첫 면담 이후 현재 지난달 2일 두 번째 면담까지 진행했지만, 양측의 입장만 내세워 재차 확인하는 자리로 끝나 진전이 없는 상태다. 서로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팽팽한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음악과에서는 교내외에 현 상황을 알리고 폐과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고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환 기자 vaqreg@wku.ac.kr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