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대학가에서 제기된 등록금 반환 요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수업의 질을 떨어트려 학습권이 침해되고 교내 시설을 이용하지 못 했다는 것이 이유이다. 
 지난달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등록금 반환 협의' 및 '대학생 경제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총 2만 1천784명이 참여한 결과 99.2%가 상반기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원 인원 13만 명을 돌파한 '대학교 개강 연기에 따른 등록금 인하 건의' 글을 시작으로, 최근까지도 등록금 반환을 주장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우리대학 재학생들의 의견도 이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A 씨는 "온라인 수업은 기존의 대면 수업 방식에 비해 수업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등록금 반환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의공학대학에 재학 중인 B 씨는 "어떤 대학에서는 1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학부 재학생들에게 인당 10만원 씩 지원해줬다"며, "우리대학에서도 소액일지라도 재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및 등록금 반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 제51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코로나19에 따른 2020학년도 등록금 재논의 공약이 주목받고 있다. 총학 관계자는 "위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대학 당국과 등록금 반환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절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획처(예산과)에서는 "등록금 감액을 법적으로 강제해 진행할 근거가 없기에 등록금 반환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대학은 코로나19 이후 교육부 지침에 따라서 온라인 강의와 대면 강의를 진행해왔다"며, "등록금 반환 정책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대학은 코로나19로 인한 학부모의 실직, 폐업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방안(등록금 10%)을 시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장학복지과(063-850-5242~3)로 문의하면 된다.
 

  윤진형 기자 kiss741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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