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에서 '체'를 수상한 송찬미 씨                                                 사진제공 : 송찬미 씨
  지난해 9월 '제32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 '체' 수상에 이어 지난해 12월 '제30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회', '경제포럼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한의과대학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송찬미라고 합니다. 먼저, '체' 수상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상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쑥스럽기도 하네요. 지난해 9월 한국대회 수상 이후 이어 지난해 12월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등 정말 바쁜 한 해를 보냈어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많은 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어서 이렇게 인터뷰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특히, 이 자리를 빌려 제 엉뚱한 시도를 의미 있는 도전으로 봐주시고 격려와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신 한의대 교수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회 이름이 인상적인데요. 월드미스유니버시티 대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월드미스유니버시티는 우리나라에서 미스코리아 다음으로 큰 대회지만, 미스코리아와는 확연하게 다른 대회입니다. 예컨대 이 대회는 참가자들이 대학생(대학원생 포함)으로 한정되다 보니 학생다움, 성실함, 가치관 등이 평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회는 평화·경제·환경·IT 주제의 포럼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여타 대회들과 차별점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포럼 주제는 하루 전날 공개되며 유관분야의 전문가, CEO, 교수 등이 참관하여 심사하기 때문에 포럼장의 분위기도 매우 진지합니다. 또한, 수영복 심사가 없는 대신 학사복을 입고 자기 PR(1분)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생 시절에만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재작년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수능시험을 통해 우리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보니 '그때 더 다양한 것에 도전해볼걸',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해볼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러다가 지인을 통해 이 대회를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마침 대회 일정이 방학 중이었고 대회의 취지나 평이 좋아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의학과라는 점이 저만의 독특한 경쟁력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지원 동기였습니다.

 
 대회 참가자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사실 이런 대회는 시험을 봐서 순위를 정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해서 상을 받았다!"라고 한마디로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회의 성격을 고려해 추측을 해본다면, 단연 학생다운 면모가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분 PR 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수련도 제대로 받아서 정말 실력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남한을 넘어 한반도 보건의료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학구적인 포부를 밝혔는데 이런 가치관이 대회의 지향점과 일치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월드미스유니버시티가 미인대회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저의 큰 키도 강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제가 참가자들 중에 키가 가장 커서 1번이었는데, 이 때문에 무대 위에서 더 돋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세계대회에서는 '블록체인과 의료' 주제로 한 발표로 '경제포럼상' 수상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발표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요?
 제 경제포럼의 주제는 블록체인의 활용방안이었습니다. 또한, 발표의 전제조건이 누구나 아는 블록체인의 기술적 설명 배제, 국가나 전공의 특색 살려 창의적인 내용이었지요.
 저는 블록체인 기술이 의료에 적용된다면 개개인의 medical record가 안전하고 정확하게 공유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일관성 있는 처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특히, 이는 사회적 비용 절감·의료보험 사기 예방·의료계 내 신빙성과 접근성 확보 및 더 나은 의료서비스 구축 등의 장점이 있기에 개인을 넘어 정부와 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피력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월드미스유니버시티 대회 관련 행사로는 왕관 전달식과 지수회 활동이 있습니다. 또한, 오는 9월에 열릴 예정인 제33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에 수상식에 참여할 예정이고,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선후배로 조직된 지수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목표입니다.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는데, 혼자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아서 친구들과 함께 진도 체크도 하고 필기도 공유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방학 중에는 기회가 된다면 보건복지부나 WHO에서 인턴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 또한 대학 때만 해볼 수 있는 경험이고, 훗날 더 전문성을 갖춘 한의사가 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윤진형 기자 kiss741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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