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부 이승진 선수(스포츠과학부 4년)는 지난해 10월에 개최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그레코로만형 130kg 급 은메달 수상에 이어, 11월에 치러진 제30회 추계전국대학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종횡무진 활약하는 이승진 선수를 만나 코로나19로 달라진 경기 일정 및 훈련, 레슬링부 선수들의 근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경기에서 승리 후 포효하고 있는 이승진 선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대회의 일정이 변경됐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현재 우리대학 레슬링부 경기 및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원래 올해 시합은 지난 3월부터 진행이 됐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시합 일정이 취소된 상태입니다. 오는 7월부터는 다시 시합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하지만, 코로나19 심각성에 따라 그 일정이 다시 변경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대학 교내 훈련 시설은 폐쇄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선수들은 주간에는 사설 헬스장이나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있으며, 야간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공원에서 가볍게 운동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지난달부터는 타 대학교를 비롯해 실업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기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사회가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선수들도 예외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 레슬링부 선수들은 어떤 자세로 운동에 임하는지 궁금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대회가 취소되는 등 일정에 변경이 생겨 훈련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저희 레슬링부는 곧 다시 진행될 대회를 위해 나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힘들거나 귀찮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지금 멈춘다면 다른 경쟁 상대들은 나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다'고 되새겨 약해지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열악해진 운동 환경,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 시합에 대한 불안감으로 몸과 마음이 불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선수들은 시합에 출전 할 때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승진 선수의 시합출전 시 어떤 각오로 임하는지요?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가 저의 시합에 임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저는 시합을 앞두고 1~2주 전 항상 머리를 짧게 자릅니다. 그 이유는 머리카락이 길 경우 머리카락이 눈에 찔려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경기에 임하다보면 사사로운 생각들이 없어지는 등 집중력이 높아져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웃음)

 여러 대회 출전하며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선수가 있나요?
 저와 상대하는 모든 선수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선수와 막상 시합에 들어가면 엄청나게 실력이 향상되어 있는 경우를 종종 겪게 됩니다. 선수들은 언제든지 노력 여부에 따라 실력이 일취월장 할 수 있기에 모든 선수가 제 라이벌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이는 동기나 후배 선수가 있나요?
 동기 중 경량급 체급인 김승민선수(체육교육과 4년)가 있습니다. 김 선수는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이지만 항상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 선수입니다. 김 선수의 항상 도전적인 모습은 저 또한 배워야 할 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올해 졸업반인 4학년입니다. 여건만 허락된다면 올해 열리는 각종 대회에 참여해 금메달을 획득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또한, 인성과 품성이 좋은 선수라는 평도 듣고 싶습니다. 

 양호영 수습기자 ghdud3291@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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