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숭산기념관에서 미하엘 라이터러(Michael Reiterer) 주한 유럽연합(EU) 대사 초청 통일대담이 진행됐다            사진 : 윤진형 기자
  미하엘 라이터러(Michael Reiterer) 주한 유럽연합(EU) 대사 초청 통일대담이 지난 15일 숭산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담은 '2020 옴니버스 통일특강'의 일환으로, '코로나 이후 세계정세 변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이 주제였다.
 2020 옴니버스 통일특강은 통일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바람직한 통일의 방법을 알아가자는 취지로 융합교양대학 이재봉 교수가 지난해부터 주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통일을 꿈꾸는 청년에게 고함'을 주제로 이병한 대표(EARTH+)가 포문을 연 통일특강은 ▲'개벽대학, 통일의 철학' 박맹수 총장, ▲'청춘, 통일을 말하다!' 김승환 교육감(전라북도), ▲'통일의 철길 대륙으로 뻗다' 나희승 원장(한국철도기술연구원), ▲'동학과 주체사상 이야기' 정혜정 교수(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통일특강의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미하엘 라이터러 대사는 "지난 2017년 광화문의 열기가 뜨거웠을 때 대사로 부임했다"며, "당시 한국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기가 굉장해 기억에 남는다"고 우리나라에 대한 인상을 전하며 본격적인 대담이 시작됐다.
 이재봉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세계정세가 어떻게 변할 것 같은가?"는 질문에 미하엘 라이터러 대사는 "앞으로 고립주의와 국가 우선주의 정책은 유효하지 않다"며, "국가의 해결책을 논할 수 있는 외교활동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해 "두 나라가 신뢰를 구축하는 절차가 첫 번째" 임을 강조하면서, "두 나라가 국경을 넘어 인적 교류가 이뤄져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과 프랑스의 사례처럼 정치인들이 강력한 의지를 갖는 것이 두 번째"이라며, "갈등 관계인 두 나라가 대화하기 위해서는 다자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담 이후 미하엘 라이터러 대사는 우리대학 및 익산한방병원, 익산시청 등을 방문하며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뜻하는 그린 뉴딜 정책과 향후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는 평이다.
 '옴니버스 통일특강'은 통일부의 지원으로 우리대학 융합교양대학이 주관하고 있다. 이번 학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청중을 20명 이내로 제한하고 대신 추후에 대담 동영상을 유튜브로 제공하고 있다.
 

 윤진형 기자 kiss741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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