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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아시아] 묘족의 밀랍 '인간과 자연'의 심령 부호중국 전통공예 밀랍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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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3  16: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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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족(苗族)은 역사가 유구한 민족으로 그 선민을 '삼묘(三苗)'라고 부르며 황하 중하류에 거주했다. 긴 역사를 거쳐 삼묘의 일부 지계는 점차 남으로 강회(江淮)로 옮겨갔다가, 다시 동정호(중국 후난성 북부에 있는 중국 제2의 담수호)로 옮겨 호남 중부에 정착했다.
 밀랍 염색染)은 구이저우州, 중국 남부에 있는 성) 안에 속해 있는 덴자이(丹寨)현, 안순(安현, 직금金)현 묘족이 대대로 이어온 전통적인 기예다.
 밀랍 염색이란 중국 전통 민간 납염 공예로, 천연 섬유(마, 면, 모 등)에 라다오(蠟刀, 납염용 칼)를 사용해 밀랍 용액으로 문양을 그린 뒤 물감 염료 항아리에 담가 염색을 한다. 이후 물에 삶아 밀랍을 벗겨내 그늘에 말려 납염을 완성한다. 단아한 색조, 우아한 문양, 풍부한 문화적 함의로 구이저우 민간 예술의 으뜸으로 손꼽힌다.
 묘족을 주체로 형성된 덴자이현, 안순현, 직금현 등의 다민족 취락지역에서 오랜 기간 외부와 단절돼 있던 고된 역경 속에서 이곳 주민들이 점차 형성됐다. 이윽고 자급자족의 생활방식으로 오래된 밀랍 염색 기예가 그대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덴자이 묘족의 밀랍 염색은 자연스러운 무늬 위주의 큰 꽃을 좋아하며, 이는 생동감 있고 간결하다. 안순 묘족의 밀랍 염색은 기하학적 문양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구조가 느슨하고 생생하다. 직금 묘족의 밀랍 염색은 촘촘한 흰색을 위주로 기하학적 나선무늬가 가득하고, 패턴 구조가 서로 얽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묘족 관습에 따라 여성들이 밀랍 염색 기예를 잇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묘족 여성들은 어릴 때부터 이 기예를 배우기 시작해, 15~16세가 되면 이미 숙련된 장인이 된다고 한다. 이들이 모여 사는 지역은 밀랍 염색 예술을 주창한 옷치장, 결혼 명절 예속, 사교적 방식, 장례풍습 같은 관습 문화들이 형성돼있다. 또한 자신의 필요로 만들어진 성복, 침대 시트, 이불 커퍼, 배낭, 가방, 두건 등의 생활용품도 포함된다.
 묘족 밀랍은 생활, 생산, 전쟁, 이주 등의 광경을 자연의 법칙과 심리 활동 논리에 따라 변형 및 과장, 그리고 추상화하여 만든 '인간과 자연'의 심령 부호를 만들었다. 이는 사람들의 마음의 연결을 소통시키고 인류가 함께 미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며, 시대·문화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심층 의식을 연결하는 하나의 유대와 같다고 말할 수 있다. 결국 묘족 밀랍 염색은 민간 세속적 생활에서 현대 예술의 조류로 나아가는 두 가지 다른 문화 자체의 상실과 교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난다.
   
▲ 밀랍 염색기법으로 수를 놓고 있는 모습 출처 : 인민망 한국어판
 한편, 최근 현대 밀랍 염색 예술가, 원단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들이 묘족의 전통 밀랍 염색에서 영감을 얻어 관심을 갖고 있다. 전통적인 기법이 아닌, 주로 시대적 특성과 문화적 축적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현대 과학기술과 사회경제의 발전이 전통 밀랍에 물든 신운과 함께, 현대 패션 생활의 아름다운 조화를 기대해본다.
 
 공자학원 강사 유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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