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대학 퇴직 직원들로 구성된 코로나19 자원봉사단
 
 지난 4일, 우리대학 퇴직 직원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자원봉사단이 익산시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는 물론 지구촌이 곤경에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전국 의료진을 중심으로 각 분야 수많은 분이 불철주야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저희 봉사단이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벌인 활동은 너무 소소합니다. 그럼에도 지자체(익산시)에서 저희 자원봉사자(10명)들에게 유공표창(패)을 수여했습니다. 나름대로 보람도 느끼고 감사한 마음이 있는 한편 과분한 배려에 쑥스럽기도 합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총무처장을 역임하고, 이어 학생생활관장으로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 추세에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은 1학기 개강을 앞두고 외국인 유학생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응 체제를 갖추는 데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우리대학에 입교를 하게 되면 일정 기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업무를 주로 국제교류처에서 담당하고 있었는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우리대학 학사일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재직하고 있는 구성원이 아닌 퇴직 교직원이 하게 되면 학교당국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마음에서 봉사활동에 임하게 됐습니다.

 자원봉사단은 주로 어떤 활동을 했나요?
 자원봉사단은 저를 포함해 우리대학 퇴직 직원 10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봉사활동은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해 실시했는데, 특히 야간근무 때에는 2명씩 순환근무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또한 익산시 거주 해외입국자의 격리 봉사활동에도 참여했으며, 지자체가 지정한 특정 건물에서 1일 3교대 형태로 예방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외에도 입소자들의 소지품 방역소독, 발열 체킹, 건강 상태 확인, 개인 수화물 운반, 도시락 포장 및 배달, 메뉴모니터링, 도시락 및 쓰레기 취합 후 소독, 기타 개인 애로사항 해결 등이 주요업무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고 보람 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자가격리를 하고 있던 외국 유학생이 본인 숙소 앞에 봉사 활동에 관한 감사의 글을 부착해 준 일입니다. 그리고 미열 증세가 있었던 외국 유학생에게 해열제를 전달할 때 맘 졸이며 노심초사했던 것과 음성 판정을 받아 안도했을 때의 기억에 새롭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대학 외국 유학생들 가운데 단 한명의 양성 판정자가 없는 상태에서 봉사활동을 마무리하게 돼 기쁩니다. 
 
 함께 고생한 봉사단원들과 지금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고생하시는 모든 분에게 응원 전해주세요.
 흔쾌히 봉사활동에 함께해주면서 시종일관 불평 없이 봉사활동에 임해주신 동료 봉사단원들에게 가슴 뭉클한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저희의 봉사 활동은 비록 소소한 일이지만 애교심(愛校心)의 발현이며 학생 사랑의 솔선수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와 사투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여러분의 희생이 있기에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직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대학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코로나19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또한 교육부로부터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타 대학과 비교해 매우 우수한 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구성원 모두의 고통 분담과 저마다 맡은 소임의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원광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나의 작은 실천이 큰 대학을 만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박인화 기자 aksmfl2@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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