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600만 시대에 도달한 오늘날에는 반려견을 분양받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로 애견 샵, 동물 병원, 인터넷 등을 통해 누구든지 쉽게 반려견을 분양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려견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대부분 반려견들은 허가된 업체를 통하거나 또는 피치 못할 사정의 입양을 통해 분양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비정상적이고 비윤리적인 과정을 통해 분양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이 이뤄지는 대표적인 곳으로 '강아지 공장'이 있는데, 강아지 공장이란 상업을 목적으로 강아지를 번식하는 시설을 의미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곳들이 위생 상태나 동물 복지 기준을 위반하는 곳이 상당 수 라는 것이다. 지난 2018년 10월 반려견 관련 시사 교양 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는 '나는 강아지 공장 모견입니다'를 주제로 한 강아지 공장의 실체를 폭로했다. 이 방송에서는 오물 투성인 견사 안에 갇혀 평생 임신과 출산으로 고통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해부터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는 강아지를 판매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했다. 또한 이를 위반하면 한 마리당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했다. 때문에 반려견을 분양받을 방법이 유기견과 가정 분양으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도덕적으로 반려견을 사육하는 업체들은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법이 동물 보호와 안락사에 지불되는 세금을 감면하고 비도덕적인 강아지 공장의 존재를 없애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 건 분명하다.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난 반려견을 입양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이러한 사태를 근절시키기엔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처럼 반려견의 사육과 판매·유통되는 과정을 구체적인 법으로 제정해야 한다. 반려견들이 보장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신율(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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