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프로배구 선수 고유민 선수가 악성 댓글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사건에 따라 유승민 IOC 위원(대한 탁구협회장)의 '스포츠뉴스 악플 금지'와 관련한 법안을 발의해 달라는 요청이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선수들이 심한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실제로 국내 프로야구에서 유명 선수 중 한 명인 박병호 선수는 '국민 거품 박병호'라는 유저에게 지속적으로 악플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악플러는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도 악플을 남겼고 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6 시즌 경기 중 박병호 선수가 머리에 공을 맞자 '잘 맞았다'라며 선을 넘는 악플까지 남기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축구, 배구, 농구 등 국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종목의 선수들 가운에 도가 넘는 악플에 시달리는 선수가 많다고 한다.
 건강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생긴 댓글 기능은 지나친 악플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며 지난해 악플로 인해 세상을 떠난 고(故) 설리와 고(故) 구하라 등 연예계 스타들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도 스포츠뉴스의 댓글들을 확인하면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는 댓글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선수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감수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할 수 있다. 진심으로 선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실태는 그러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스포츠 뉴스 뿐만 아니라 모든 뉴스에서 악플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더 이상 악플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없는 사회가 올 수 있길 바란다.
이정호(행정언론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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