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배드민턴부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제58회 전국봄철종별 배드민턴리그전'에서 6연승으로 남자 대학부 단체전 우승을 거머줬다. 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인 배드민턴부 주장 백승규 선수(체육교육과 4년)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최지훈 선수(체육교육과 2년)를 만나 우승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

 
 전국봄철종별 배드민턴리그전 단체전 우승을 축하합니다. 7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라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백승규 선수 : 전국봄철종별 배드민턴리그전은 우리대학 배드민턴부에게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난 2013년도부터 줄곧 우승을 놓쳤는데, 7년 만에 다시 우승기를 휘날릴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특히 트라우마를 깰 수 있어서 기분이 두 배로 좋았던 거 같아요.
 최지훈 선수 : 우리대학 배드민턴부는 지난 7년간 유독 전국봄철종별 배드민턴리그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징크스처럼 여겨지던 대회였는데, 이번에 징크스를 깨고 우승을 해서 다른 대회보다 더 기억이 남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전승 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우리대학 배드민턴부만의 특별한 강점은 무엇인가요?
 백승규 선수 : 일단 감독님, 코치님의 전문적이고 노련한 지도력이 우리대학 배드민턴부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학교에 비해서 훈련 강도나 훈련량이 월등히 높기도 하고, 쉬는 날도 줄여가며 꾸준히 훈련한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최지훈 선수 : 우리대학 배드민턴부 선수들은 개인의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복식의 경우는 서로를 믿으며 부담 없이 과감한 플레이를 시도 해 보기도 합니다. 끈끈한 팀워크가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경기장 내 조명 문제로, 경기가 중단되는 돌발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당황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백승규 선수 : 경기 진행 중 조명이 꺼졌을 때, 코치님께서 선수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침착하고 담담한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그 지도력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최지훈 선수 : 중요한 대회였기 때문에 우승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커서, 오직 '이겨야 한다'라는 생각만 되뇌었습니다. 조명은 다시 켜면 되니, 경기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을 믿었기에 돌발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시합에만 집중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드민턴 선수 생활을 겪으면서 기억에 남는 경기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백승규 선수 : 경희대학교와 맞붙은 4강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3년 전 같은 대회에서 경희대학교와 5전 3승제 결승전을 진행 하던 중, 첫 번째 단식경기와 두 번째 단식경기까지 연속으로 이기고, 2:0 스코어를 기록해서, 모두 우승을 직감했었는데요. 이후 복식경기를 2연패 하고, 마지막 단식경기까지 패배하는 바람에 준우승에 머물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똑같은 실수가 되풀이 될까 봐 걱정했었는데, 3년 전에 겪었던 트라우마를 다 같이 이겨낸 것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
 최지훈 선수 : 대회 이전부터 발등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서 통증이 있었는데, 결승전을 진행하는 날에 유독 통증이 심했습니다. 원래는 배드민턴 코트에 들어갈 때 마다 생수를 한 병씩 챙겨서 들어가고는 했는데, 이번 결승전 때는 통증이 심해서 생수를 한 병 더 챙겨서 들어갔습니다. 아마 그 생수 때문에 결국 이긴 것 같아,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웃음)
 
▲ 백승규 선수(맨 뒤 좌측), 최지훈 선수(백승규 선수 옆)
 대학 선수 기간 동안 앞으로의 포부 또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백승규 선수 : 남은 대학선수 활동 기간 동안, 출전하게 될 모든 경기에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복식 개인전 경기에서는 아직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꼭 한번 우승해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드민턴부에게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지훈 선수 :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출전하게 될 모든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무사히 졸업하고 싶습니다. 배드민턴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경현 수습기자 vxed7032@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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