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 주가가 폭락했다. 그 여파로 주식 열풍이 불어 너도나도 예금, 적금을 해지하고 주식시장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못 했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주가 폭락도 예견돼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코로나19가 만연한 올해 3월 19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공세에 코스피는 1천 457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다음날 이변이 속출했다. 예상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회복하기 시작한 증권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이 9조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방어'에 성공했다. 역사상 유례없는 사건이었다.
 최근 이와 같은 주식시장의 형태를 구한 말 동학운동의 사례에 빗대 '동학개미운동'이라고 칭한다. 동학운동을 통해 외세의 간섭이나 침략을 저지했듯,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 폭락하는 한국의 주가를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힘으로 지켜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잘못된 투자 가치관을 가진 투자자들이 있었다. 2000년대 IT버블시절처럼 본인이 투자한 회사가 어떤 업종인지도 모르고 차트는 물론이며 매도와 매수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증권 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투자 정보들, 모니터 속 계좌의 빨간색 수익률은 이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올바른 투자를 위해서 자신만의 투자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투자하려는 회사의 부채비율, 매출, 발전 가능성을 따져가며 기업을 분석하고, 항상 뉴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풍문으로 들려오는 고급 정보는 나에게 들리는 순간 더 이상 고급정보가 아니다. 정보의 홍수를 이루는 오늘날 분석, 시간, 노력, 신념이 부재한 주식 투자는 투자가 아닌 도박이 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 모두 올바른 투자 가치관 정립과 함께 건강한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
김경현(일어교육학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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