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이다

강동현(행정언론학부 3년)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먹방이 더욱 유행하기 시작했다. 혼자 밥을 먹기에 적적할 때 먹방 영상을 틀어놓고 먹으면, 식욕이 돋고 더 큰 포만감을 느낀다는 사람의 반응이 대다수다.
 해외에서는 외국 유튜버가 유명한 한국 먹방 유튜버를 따라 하기도 한다. 외국 유튜버들이 '먹방'이라는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읽어, 영어로 'muck bang'이라고 표기해 음식을 먹는 영상이 많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음식을 먹는 영상도 많이 찍고 있다. 이처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전파돼 우리나라를 알리게 되고, 이는 해외 다른 나라에 긍정적으로 비추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먹방은 사람들의 식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먹고 싶은 음식을 타인이 먹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인터넷뿐만 아니라 대중 매체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소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음식을 구매하는 소비로 이어져 요식업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오늘날 먹방 유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부정적이다
신율(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3년)
 
 도자기 제조업체인 ㈜젠한국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밥그릇 크기는 1940년대 680ml에서 2010년대 250ml로 급격하게 줄었다. 밥그릇은 그 시대 소비자들의 식사량을 반영해 만들어지는데, 줄어드는 밥그릇의 크기로 한국인의 식사량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먹방에서의 식사량은 줄어드는 한국인의 식사량과 반대로 증가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음식량이 많을수록 열광하기 때문이다. 먹방이 유행함에 따라 과식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10년 전 웰빙(well-being)이라는 키워드가 유행일 때 식탐이 부정적으로 비쳤지만, 오늘날 '먹방'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식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먹보의 민족', '먹부심(먹는 일에 대해 느끼는 자부심)' 등의 단어를 통해 많이 먹는 것을 자랑처럼 말하곤 한다.

 적정량 이상의 음식을 먹는 것이 자랑이 되는 것은 어쩌면 기괴한 문화이다. 끼니 이상으로 시켜 먹는 것은 과소비이고, 많이 시켜 음식을 남기는 것은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또한 먹방으로 인해 불필요한 식욕을 일으키고, 이는 건강 이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렇듯 여러 문제점이 난무하는 먹방 문화에 대해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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